‘한반도 평화’ 한목소리로 손 모은 종교계
‘한반도 평화’ 한목소리로 손 모은 종교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축하 영상이 실린 바티칸뉴스 한국어 페이지. ⓒ천지일보 2019.4.28
프란치스코 교황의 축하 영상이 실린 바티칸뉴스 한국어 페이지. ⓒ천지일보 2019.4.28

프란치스코 교황 “조화‧화합의 추구, 분열‧반대 극복 가능”

KCRP “판문점선언, 70년 분단 곤란 끝에 남북 얻은 지혜”

NCCK “한반도평화는 민족사적 당위이며 세계적인 과제”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4.27 남북정상회담 판문점선언 1주년을 기념해 종교계가 평화를 염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축하 영상메시지를 보내왔고, 종교계는 ‘DMZ(民)+평화손잡기’에 동참했다. 개신교 진보진영에서도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7일(현지시간) ‘4·27 남북 정상회담’ 1주년을 축하하는 영상 메시지를 발표했다. 교황청 공식 온라인 매체인 바티칸뉴스(Vatican News)에 게재된 영상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기념일이 모든 이에게 일치와 대화, 그리고 형제간의 연대에 바탕을 둔 미래가 실제로 가능하다는 희망을 주길 바란다”며 “인내와 끈기 있는 노력을 통한 조화로움과 화합의 추구는 분열과 반대를 극복할 수 있다. 모든 한국인들을 새로운 평화의 시대로 이끌 수 있도록 기도한다”고 말했다.

종교계는 지난 1월 발대식을 갖고 참여를 다짐한 ‘DMZ(民)+평화손잡기’에 적극 동참했다. 지난 27일 열린 행사에는 DMZ 민평화인간띠운동전국본부 위원장 안재웅 목사와 나핵집 목사, 퇴휴스님 등 종교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종교계 내에서는 이번 행사와 맞물려 한반도 평화를 지지하는 성명이 이어졌다.

7대 종단 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대표회장 김희중 대주교)는 한반도 평화를 호소했다. 또 선언문을 통해 국민들에게 한반도에 평화를 불러오기 위한 다양한 방식의 평화선언과 행동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지난 22일 ‘우리는 평화의 길을 갑니다’를 주제로 발표한 선언문에서 KCRP는 “4.27 판문점 선언은 70년간의 분단으로 인한 곤란과 어려움 끝에 남과 북이 함께 얻은 지혜”라면서 “새로운 100년을 위해서 선택한 평화의 길로, 남북정상이 서명했고, 우리 국민과 민족 모두가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했으며, 미국을 비롯한 모든 국제사회가 우리의 선택을 환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된 합의에 이르지 못함으로써 평화의 여정이 잠시 주춤거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한반도의 평화가 공고히 세워지고 있음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남북정상회담 판문점선언 1주년인 27일, 인천 강화에서부터 강원 고성까지 이르는 DMZ 평화누리길에 평화를 염원하는 사람들이 모여 손을 맞잡았다. 임진각을 비롯한 비무장지대(DMZ) 500km 일원에서 시민단체들이 ‘DMZ민(民)+평화손잡기’ 등 다양한 평화 행사를 가졌다. 평화인간띠를 형상한 평화누리길은 고성~인제~양구~화천~철원~연천~파주~고양~김포~강화를 잇는 길로 500km에 달한다.ⓒ천지일보 2019.4.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남북정상회담 판문점선언 1주년인 27일, 인천 강화에서부터 강원 고성까지 이르는 DMZ 평화누리길에 평화를 염원하는 사람들이 모여 손을 맞잡았다. 임진각을 비롯한 비무장지대(DMZ) 500km 일원에서 시민단체들이 ‘DMZ민(民)+평화손잡기’ 등 다양한 평화 행사를 가졌다. 평화인간띠를 형상한 평화누리길은 고성~인제~양구~화천~철원~연천~파주~고양~김포~강화를 잇는 길로 500km에 달한다.ⓒ천지일보 2019.4.27

KCRP는 평화선언과 행동 양식으로 이번 평화의 인간띠잇기 행사 참여 외에도 ▲다양한 기념행사 개최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지지 표시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로운 도전과 동기부여 ▲종전선언, 평화협정, 북미수교, 대북제재해제, 한반도 비핵화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합의와 실천을 위한 기도 등을 제안했다.

개신교에서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등 교단연합기구들이 각 교단과 교회에 적극적인 참여를 격려하는 등 평화 분위기 조성에 동참했다.

진보성향 개신교연합기구로 특히 평화에 대한 목소리를 자주 내는 NCCK는 이번에도 성명을 내고 “한반도평화는 돌이킬 수 없는 민족사적 당위이며 세계적 과제”라며 “우리는 더 이상 갈등과 반목, 분단·냉전논리가 지배했던 적대적 공생관계로 되돌아갈 수 없다”고 단언했다.

NCCK는 2018년 남북정상의 판문점선언과 평양선언, 그리고 북미정상의 싱가포르 선언으로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지만, 지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한반도평화프로세스가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차대한 역사의 전환점을 맞아 남북당국이 주도적으로 판문점선언을 실천할 것을 촉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NCCK는 한반도 평화를 이뤄낼 주체로 남북을 특히 강조했다. 이들은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강대국, 그 누구도 우리에게 평화를 줄 수 없다”며 “평화는 하나님의 역사적 개입과 구원행동에 힘입어 우리 스스로 성취하는 것이다. 외세의 간섭에 의존하지 않고 민족의 자주성과 주체성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3.1운동의 정신은 100년이 지난 오늘, 우리 모두의 비장한 결의로 되살아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한반도에 평화의 봄을 경작하는 때가 왔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평화의 농부가 돼, 깨어 기도하며 행동하자”며 “우리는 하나님의 소망 안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결코 좌절하지 않고 고난과 함께 평화의 길을 열어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요구사항으로 ▲UN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즉각 해제 및 북한의 어린이, 여성, 장애인 등 존엄성 보장 ▲남북한 정부의 평화조약체결과 한반도비핵지대화 실현 및 핵무기금지조약 가입 ▲개성공단 재가동과 남북경협 활성화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 ▲정치계의 반평화적 행동 중단 ▲인도적 차원의 이산가족 상봉 무조건화 등을 제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