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새벽 러시아 방문 일정을 마치고 전용열차로 귀국했다. (출처: 뉴시스) 2019.04.27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새벽 러시아 방문 일정을 마치고 전용열차로 귀국했다. (출처: 뉴시스) 2019.04.27

함경북도서 귀국 환영행사
러시아 일정 상세히 전해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방문 일정을 마치고 27일 새벽 전용열차로 귀국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연방 방문을 성과적으로 마치시고 4월 27일 새벽 전용열차로 귀국하시었다”고 밝혔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귀국 환영행사는 함경북도 역에서 열렸다. 당과 정부 주요 인사, 무력기관의 간부, 함경북도 주민들이 김 위원장을 맞았다.

통신은 “최고영도자 동지를 맞이하기 위해 역 구내에 달려 나온 함경북도 안의 인민들은 끝없는 격정과 설레임으로 가슴 끓이며 최고영도자 동지를 뵐 시각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함북지역의 한 역이라고 할뿐 구체적인 역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

통신에 따르면 열차에서 내린 김 위원장은 조선인민군 명예위병대장(의장대장)의 영접보고를 받고, 박봉주 당 부위원장을 비롯한 간부들과 인사를 나눴다.

통신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의 김 위원장 동선을 상세하게 전했다. 김 위원장은 귀국에 앞서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2차 대전 전몰용사 추모시설 영원의 불꽃에 헌화하는 일정을 가졌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4월 26일 태평양함대 전투영광기념비에 화환을 진정하시었다. 태평양함대 전투영광기념비에 화환을 진정하시고 묵상하시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2002년 방문했던 레스나야 자임카 식당에서의 오찬 일정도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이곳에서 올레크 코줴먀코 연해주 주지사와 식사를 같이했다. 이 외에도 북러 국경지역인 하산에 있는 ‘러시아-조선 우호의 집’을 방문한 사실도 알렸다.

러시아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친 김 위원장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현지시각으로 지난 26일 오후 3시 27분(한국시각 오후 2시 27분)께 전용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출발, 2박 3일의 방러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앞서 김 위원장은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북러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단독회담과 확대회담, 만찬, 환영회 등 5시간을 함께 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첫 만남에서 검(劒)을 선물로 주고받았다. 북한이 비핵화와 제재 문제 등을 두고 미국과 대립하는 상황에서 전통적 우방인 북러가 여전히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공동으로 정세를 관리하는 데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나누고, 전통적인 관계를 발전적으로 키워나가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모두가 북한의 안전보장 제공문제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가 북한 체제보장에 대해 논의할 땐 6자회담 체계가 가동돼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은 체제보장을 원할 뿐”이라는 북한의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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