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4.27 판문점선언 1주년에 美 공개적 비난
北, 4.27 판문점선언 1주년에 美 공개적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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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남측에서 바라본 광경 ⓒ천지일보 2018.7.10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남측에서 바라본 광경 ⓒ천지일보 2018.7.10

“미국, 남북 속도조절 강박하며 책동”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지난 25일에 이어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인 27일도 남한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은 특히 미국이 남북관계 발목을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평통은 27일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아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펼쳐주신 절세위인의 업적은 천추만대에 길이 빛날 것이다’라는 제목의 비망록을 발표했다.

조평통은 비망록에서 “미국은 남조선당국에 ‘남북관계가 미조(미북)관계보다 앞서가서는 안 된다’는 속도조절론을 노골적으로 강박, 북남관계를 자신들의 제재 압박정책에 복종시키려고 각방으로 책동하고 있다”며 “전쟁의 위험이 짙어가는 속에 파국에로 치닫던 과거에로 되돌아가는가 하는 엄중한 정세가 조정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도 김 위원장이 이 같은 부분을 비판한 바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미국은 남조선 당국에 ‘속도조절’을 노골적으로 강박하고 있으며 북남합의 이행을 저들의 제재 압박정책에 복종시키려고 각방으로 책동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조평통은 이런 미국의 자세를 지적하는 한편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보여준 행보를 열거하며 칭송했다. 비망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 평창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 등을 언급하며 “김 위원장이 민족의 화해단합과 평화를 위한 파격적 조치들을 연이어 취해주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현재는 “민족의 운명과 전도,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며 “북남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할 것을 절실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평통은 앞서 지난 25일에도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지적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조평통이 남한 정부를 공식적으로 비난한 것은 지난해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이후 처음이다.

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남조선 당국의 배신적 행위는 북남관계를 더욱 위태로운 국면으로 떠밀게 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담화를 내고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비난했다. 담화에서 조평통은 “4.27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공공연한 도전이며 북과 남이 군사적 긴장 완화와 적대관계 해소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확약한 군사분야 합의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은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를 살려 나가느냐 마느냐 하는 중대한 시기에 우리를 반대하는 노골적인 배신행위가 북남관계 전반을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분별 있게 처신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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