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여수시가 율촌면 도성마을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차단 방역을 하고 있다.  (제공: 여수시) ⓒ천지일보 2019.3.20
지난 4일 여수시가 율촌면 도성마을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차단 방역을 하고 있다. (제공: 여수시) ⓒ천지일보 2019.3.20

해외 휴대 축산물 반입 금지

휴대 축산물 반입자 과태료

[천지일보=김정수 기자] 중국인 여행객이 휴대한 피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26일 중국에서 군산항으로 입국한 여행객이 휴대한 피자 돼지고기 토핑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피자에서 검출된 ASF 바이러스 유전자의 염기서열분석 결과 중국에서 최근 보고한 바이러스 유전형과 같은 Ⅱ형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유전자 검출 사례가 해외에는 ▲일본 29건 ▲대만 40건 ▲태국 9건 ▲호주 46건이다.

이번 ASF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검출된 피자는 지난 9일 중국 산둥성을 출발해 군산항으로 입국한 중국인 여행객이 가져온 것으로 바이러스가 검출된 모든 축산물은 전량 폐기됐다.

ASF 바이러스는 지난해 중국에서 최초로 발생한 이후 중국 전 지역으로 확산됐다. 주변국인 베트남·몽골·캄보디아에서도 발생하고 있어 정부는 국경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우리나라로 입국하는 선박과 항공기 내부 안내방송을 통해 축산물 휴대 반입 금지와 입국 시 자진신고 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또한 해외에서 돼지고기나 돼지고기가 포함된 제품 등을 절대 반입하지 않도록 일반 여행객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또 가축 전염병이 국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전국 공항의 검역을 강화하고, 휴대 축산물 불법 반입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돼지사육 농가와 축산관계자는 ASF 발생지역 여행을 자제하고, 귀국 후 5일 이상 농장방문 금지와 함께 돼지에 남은 음식물 급여하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며 “부득이 급여할 경우 80℃에 30분 이상 열처리를 하는 등 ASF 예방 비상 행동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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