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회 점거’ 한국당에 “얼마 못가는 거 알면서 언론플레이”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6일 국회 곳곳을 점거한 자유한국당에 대해 “제가 보기엔 며칠 못 가는 것을 뻔히 알면서 언론플레이나 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열고 “자기들이 만든 법을 스스로 유린하면서 오늘의 사태를 만든 데 대해 일말의 반성이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국회 사무처에 한국당 원외위원장의 국회 출입 금지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이 원외위원장들을 국회로 집결시킨다고 하는데 (이것이) 국회 사태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며 “(국회 사무처에) 이번 사태와 관계없는 원외위원장의 국회 출입 금지를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원내회의를 방해하기 위해 벌인 불법적인 행동인데 원외위원장까지 가세시켜 행동을 극대화 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꼬집었다.

그는 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입원한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할리우드 액션일 가능성이 높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참 가도 한참 갔다는 생각을 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이어 “정치는 곧고 선하게 하는 것인데 거리의 조폭만도 못한 심성으로 정치를 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이라며 “조폭만도 못한 심성으로 말을 함부로 해대는 일이 국회에서 벌어지는 것이 서글프고 참담하기 이를 데가 없다”고 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문 의장이 지금 굉장히 상태가 악화해 서울대병원에서 긴급하게 수술을 받으셔야 한다”며 “자유한국당이 그것을 성희롱으로 덮으려 했다”고 비난했다.

자유한국당 정미경·송석준·임이자 의원은 같은 날 오후 문 의장에 대한 성추행 고소장을 대검찰청에 제출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24일 국회의장실에 항의방문 했을 당시 문 의장이 임 의원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싼 것을 두고 ‘부적절한 신체접촉’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