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통화정책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8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통화정책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8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이 -0.3%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에 대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현 경제 상황을 엄중히 볼 필요가 있다”며 “경제성장의 엔진인 기업투자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26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주요 은행장들과 금융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

설비투자(-10.8%) 둔화가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에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된 것과 관련해 이 총재는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의 주된 요인 하나가 기업투자 부진이었던 만큼, 기업투자 심리가 되살아나야만 성장 흐름의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대외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 민간부문의 활력이 저하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반도체 경기가 둔화하면서 1분기 수출과 투자가 부진했고, 정부부문의 기여도가 이례적으로 큰 폭의 마이너스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총재는 “정부 부문의 성장 기여도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글로벌 경제 여건도 차츰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국 경제의 역성장 흐름이 계속 이어진다고 보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에 “이례적 요인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만큼 과도하게 비관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허인 KB국민은행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박종복 SC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이동빈 Sh수협은행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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