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0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0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26일 수술 통보를 받고 입원 중이던 여의도 인근 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긴급이송됐다.

국회 대변인실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문 의장이 오전 10시 서울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고 알렸다.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 의장께서 입원 중인 병원 측으로부터 수술을 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문 의장은 충격에 충격이 더해진 상황에서도 국회의장으로서의 임무를 다하고 수술에 임하겠다고 고집한다”며 “이 상황에서도 국회만 걱정하는 의장께 화도 나지만 그게 국민에 대한 도리이고 국회의장으로서의 의무라 한다”고 문 의장의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밤새도록 국회 대치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빨리 결론이 나서 한 시간이라도 먼저 의장님을 서울대병원으로 모시고 가야한다는 생각밖에는 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 비서실장은 “이제 서울대병원에 도착했다”며 “문 의장께서 ‘수술을 잘 이겨내고 거뜬이 일어나시라’는 응원의 촛불을 마음 마음에 켜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문 의장은 지난 24일 여야4당이 합의한 선거제·개혁법안에 대한 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저지하려는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온 저혈당 쇼크로 여의도성모병원에 입원했다.

문 의장은 전날 병상에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이었던 바른미래당 오신환·권은희 의원을 채이배·임재훈 의원으로 각각 교체하는 사보임 결제를 하는 등 업무를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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