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영 의정부성모병원 위장관외과 교수. (제공: 의정부성모병원)
[천지일보 의정부=이성애 기자] 가톨릭대학교 김은영 의정부성모병원 위장관외과 교수. 

위소매절제술 체중감소효과 최대 65%… 식이조절 및 운동요법 꾸준해야

[천지일보 의정부=이성애 기자] # 윤모(56)씨는 교통사고로 인한 허리 부상으로 7년간 3차례에 걸친 신경외과 척추 수술을 받았다. 윤씨의 건강한 삶은 수술로 인해 급속히 나빠졌다. 움직일 수 없는 날이 많다 보니 몸에 살이 찌기 시작하고 이내 직장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곤란해 진 것이다. 윤씨는 고민 끝에 가톨릭대학교 김은영 의정부성모병원 위장관외과 교수에게 위소매절제수술을 받고 현재까지 외래 진료를 받으며 총 19㎏를 감량한 후 사회생활을 하면서 새 인생을 찾게 됐다.

건강보험 적용으로 인해 위소매절제 수술에 들어가는 비용이 30%수준으로 감소한다. 윤씨의 수술을 집도한 김 교수는 “위절제 수술은 최소침습수술센터를 통해 일상생활에 빠른 복귀를 할 수 있도록 진행 중”이라며 “그러나 수술 후 체중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꾸준한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비만대사수술과 위소매절제술이란

비만은 미용적인 문제가 아닌 하나의 질병이다. 비만 환자에서 비수술적 치료가 실패 했을 경우, 비만대사수술은 지속적인 체중감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하게 증명된 치료다. 수술적 치료로 체중감량은 물론이거니와 비만과 연관된 대사질환 (특히 제2형 당뇨)도 함께 치료되며 생존율이 증가하게 된다. 여러 가지 비만대사수술이 있지만 그 중에서 위소매절제술은 위를 수직으로 절제해 100~150cc 정도의 위 소만부만 남겨서 위를 바나나 모양으로 만드는 수술이다. 수술을 통해 위저부와 대만부를 제거하게 되는데 적은 양만 먹어도 쉽게 포만감을 느끼게 되고 식욕 호르몬인 그렐린의 감소로 식욕이 같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바뀔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위소매절제술은 복강경으로 이뤄지고 수술소요시간은 2시간 정도이며 입원기간은 3박 4일 정도다.

위소매절제술의 효과와 합병증

위소매절제술은 음식물이 수술 전 원래의 길로 내려가기 때문에 우회술식이 추가된 다른 수술과 달리 영양학적 불균형이 거의 발생하지 않으며, 덤핑증상도 거의 관찰되지 않는다. 또한 체중 감량이 실패할 경우 다른 수술로 변환이 쉽고, 소화기관의 해부학적 변형이 적어 남아 있는 위나 십이지장에 대한 내시경 검사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장기적인 체중감소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문제점이 있었으나, 최근 여러 연구 결과 장기적으로도 안정적인 체중감소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체중감소효과는 1년간 초과체중(수술 전 체중과 이상 체중의 차이)의 50-65%가 감소한다.

하지만 절제부위 누출이나 남아 있는 위의 협착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수술 후에 높은 칼로리의 음식을 먹을 경우 우회술식이 추가된 다른 수술보다 체중감소의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 장기적으로 위 식도 역류질환이 발생하거나 더 심해질 수 있음도 주의해야 한다.

체질량지수 35kg/m2 이상이거나, 30kg/m2 이상이면서 고혈압, 수면무호흡증, 관절질환, 위식도역류, 제2형 당뇨, 고지혈증, 천식 등의 비만과 관련된 합병증을 동반한 경우에 해당합니다. 또한, 기존 내과적 치료 및 생활습관 개선으로도 혈당조절이 되지 않는 27.5kg/m2 ≤≤ 체질량지수<30kg/m2인 제2형 당뇨환자에게 위소매절제술 및 비절제루와이형문합위우회술을 시행하는 경우에는 본인부담률 80%로 적용해 급여인정을 받을 수 있다.

◆수술 후 주의해야할 점

장기적으로 체중 감소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식이조절 및 운동요법이 병행돼야 한다. 수술은 치료의 끝이 아니며 치료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수술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를 하지 않는다면 효과적인 체중 감량을 이룰 수 없고 체중 감량이 극대화 된 이후에도 다시 체중 증가가 발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술 후에는 일반적으로 고단백, 저지방, 저탄수화물 식이를 해야 하고 하루 1.5~1.8L 수분 섭취가 필요하며 단백질, 비타민 및 미네랄의 공급이 적절히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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