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밤샘 대치한 여야, 네 탓 공방… “범법 행위” “의회 폭거”
패스트트랙 밤샘 대치한 여야, 네 탓 공방… “범법 행위” “의회 폭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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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한보협 관계자들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 문 앞에서 국회 방호과 직원들과 몸싸움을 하며 접근을 막고 있다. ⓒ천지일보 2019.4.25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한보협 관계자들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 문 앞에서 국회 방호과 직원들과 몸싸움을 하며 접근을 막고 있다. ⓒ천지일보 2019.4.25

이해찬 오늘부터 비상사태나경원 온 몸으로 저항

[천지일보=명승일, 김수희 기자] 패스트트랙 추진을 놓고 밤샘 대치를 이어간 여야가 서로 불법을 저질렀다며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여야는 25일 밤부터 26일 새벽까지 패스트트랙 추진을 두고 국회 의안과, 국회 사개특위·정개특위 회의실 앞에서 몸싸움을 벌이며 대치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는 국회 역사상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긴 하루였다”며 “대한민국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상상할 수 없는 폭력이 자유한국당에 의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이 국민의 뜻을 부정하고 국회 사무처 사무실을 점거해 국회 기능을 마비시키고 백주대낮에 동료의원을 감금하는 범죄행위를 태연히 저질렀다”며 “이러한 무도한 행위는 1988년부터 의원생활을 저도 처음 겪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국회법 제165조와 166조를 낭독한 이 대표는 “사무처 직원을 감금하고 기자들까지 감금했다. 이런 행위가 2019년 대한민국 국회에서 벌어지는 건 상상할 수 없다”며 “범법행위를 한 사람은 반드시 위법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부터 저희 당은 비상사태라고 판단하고 모든 의원과 당직자, 보좌진이 일치단결해서 이런 적폐세력을 청산하고 새로운 법질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등 의원들과 한보협 관계자들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 문 앞을 지키며 주먹을 불끈 쥔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25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등 의원들과 한보협 관계자들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 문 앞을 지키며 주먹을 불끈 쥔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25

반면 나경원 원내대표는 비상 의원총회에서 “청와대와 여당의 불법적인, 꼼수적인 공수처법과 선거법 개악에 맞서 어제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저항에 나섰다. 그들의 모든 과정 하나하나가 불법이었다”며 “의원을 바꿔 탔다. 그것도 한 번 번이 아니고 두 번이나 바꿔 탔다. 대한민국이 도대체 북한이냐”고 질타했다.

나 원내대표는 “의회 쿠데타다. 의회 폭거다. 그 폭거에 맞설 수밖에 없다”며 “저희가 지키는 그 가치는 다른 게 아니다. 대한의 자유와 민주라는 바로 헌법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목적은 단순히 선거법을 개정하는 게 아니라 그들의 정권을 연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좌파독재, 장기집권을 위한 플랜을 저지할 것이다. 패스트트랙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도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통해 온 몸으로 저항하겠다. 그들은 어제 국회 선진화법을 운운했다”며 “그런데 저들은 국회법을 위반했고 국회 관습법을 위반했다. 그렇기 때문에 불법에 대한 저항은 당연히 인정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여야 간 대치는 잠시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민주당은 패스트트랙 추진을, 한국당은 결사 저지를 예고해 또다시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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