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서울부민병원)
(출처: 서울부민병원)

코막힘 등 비염 환자 매년 급증해

2015년 634만명으로 14.1%↑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올해는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외출하려는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미세먼지는 호흡기를 통해 체내에 침투해 계속 흘러내리는 맑은 콧물, 연속적인 재채기, 코막힘, 코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이로 인해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이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2010년 555만 7천명에서 2015년 634만 1천명으로 14.1% 증가했다.

◆감기와 증상 비슷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비염은 코점막이 다양한 원인물질에 의해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알레르기 질환중의 하나로써,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구분이 어렵다. 오랜 기간 방치하게 되면 코점막의 염증이 심해지고 축농증이나 중이염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위험이 있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부민병원 호흡기내과 이선녕 과장
서울부민병원 호흡기내과
이선녕 과장

서울부민병원 호흡기내과 이선녕 과장은 “알레르기성 비염은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류코트리엔 조절제 같은 약물치료나 면역 요법으로 증상을 완화하지만 사실상 재발의 위험이 높아 완치가 어렵다”면서 “면역력이 취약한 노약자, 임산부, 어린이 등은 미세먼지 발생 시 최대한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아 알레르기 비염 더 각별한 주의 필요

알레르기 비염은 치료하지 않으면 일상적인 활동이나 학업, 직장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소아의 경우 성장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부비동염(축농증)은 코막힘과 점막의 부종을 일으켜 정상적인 부비동에서의 배출기능을 방해한다. 막힌 부비동의 안쪽에는 분비액으로 채워지고 세균이 증식하는데, 만성 부비동염 환자의 절반가량에서 알레르기 비염이 동반된다. 국민건강보험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만성 부비동염 환자 5명 중 1명(20.2%,44만 12명)은 9세 이하 연령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데노이드 비대증은 코막힘으로 인해 입으로 숨을 쉬어 치아부정교합이 발생하고 주걱턱 또는 무턱이 되는 얼굴형이 나타난다.

◆생활 속 알레르기 비염 예방법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은 일상생활에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환경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침구류와 커튼 등은 뜨거운 물로 세탁할 수 있는 것으로 사용하고, 카펫은 되도록 사용을 자제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가급적이면 외출을 삼가고, 외출을 해야 할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집안 실내온도는 18~21℃를 유지하며 자주 환기를 해주고, 물이나 따뜻한 차를 많이 마셔 충분한 수분섭취 및 가습기 등을 사용해 적절한 실내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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