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특집] “미세먼지, 귓속 파고들어 아이들 중이염 유발”
[헬스특집] “미세먼지, 귓속 파고들어 아이들 중이염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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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병원 이비인후과의 최성준 교수가 진료를 하고 있다. (제공: 순천향병원) ⓒ천지일보
순천향병원 이비인후과의 최성준 교수가 진료를 하고 있다. (제공: 순천향병원) ⓒ천지일보

중이염 환아, 각별한 주의필요

“환절기 충분한 수분 섭취해야”

[천지일보=박주환 기자] 봄처럼 외출하기 좋은 계절이 있을까? 하지만 계속되는 미세먼지 주의보에 외출이 달갑지만은 않다. 외출 전 미세먼지 농도를 체크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이비인후과의 최성준 교수를 통해 건강상식을 알아봤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중금속과 기름 등을 태울 때 발생하는 화학물질로 이뤄져 있다. 크기가 매우 작아 일반 마스크로는 차단도 안 되며, 흡입되면 코나 기관지 등을 자극해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미세먼지는 중이염도 유발한다. 코를 통해 들어온 미세먼지는 이관을 통해 중이강(가운데귀의 일부로 바깥귀와 속귀 사이에 있는 공간)으로 들어가서 기존 중이염을 악화시킨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이관의 길이가 짧고 모양이 수평에 가까워 미세먼지로 인해 중이염이 발병할 확률이 높아 아이들 특히 영·유아 중이염 환아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귀는 해부학적으로 세 부분으로 구분된다. 고막에서 달팽이관까지를 ‘중이’라고 하며, 코와 중이는 ‘이관’으로 연결돼 있다. 중이와 이관은 내부가 점막으로 이뤄져 있어서 감기, 알레르기 등에 의해 점막이 부어서 막히면 기능장애가 나타난다.

중이 내부에 삼출액이 고이고, 여기에 세균이 증식하면 중이염이 발생한다. 또한 무균 상태인 중이강 내에 이관을 통해 미세먼지, 감기바이러스 등이 유입되면 염증이 유발돼 중이염이 나타날 수 있다. 소아 난청의 흔한 원인 중의 하나가 중이염이며, 만성으로 발전될 경우 영구적인 청각 손실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가 귀가 아프다고 하거나 평소보다 귀를 자주 만지는 경우는 중이염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급성 중이염의 경우 귀에 통증이 발생하고, 아이들은 울고 보채게 된다. 중이강 내에 삼출액이 고이게 되면 소리 전달을 방해해 소아의 경우 일시적인 난청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 외에도 발열, 구역 및 구토, 어지러움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기도 감염을 동반하면 콧물, 코막힘 등의 감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중이염은 임상 증상에 따라 급성 중이염, 삼출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으로 분류한다. 급성 중이염의 경우 일반적으로 약물치료를 통해 회복될 수 있고, 예후 또한 좋다. 삼출성 중이염의 경우 약물치료와 수술(환기관 삽입술)을 병행한다. 환기관 삽입술은 고막에 작은 관을 박아 고름을 제거하고, 중이 안에 공기가 들어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주는 시술이다.

아이들은 인체 구조상 중이염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하고, 특히 코감기에 걸렸을 경우에는 반드시 귀 검사를 받아 중이염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환절기에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코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요즘처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에는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아이가 입었던 옷을 되도록 빨리 갈아입히고, 손·발 씻기는 필수, 양치 후 가글까지 하면 더 좋다. 목과 코에 이물감이 있거나 콧물로 숨쉬기 힘들어하면 체온과 비슷한 생리식염수로 코 세척을 하는 것도 유용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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