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방송인 승리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4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방송인 승리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4

성매매·알선여성 대부분 혐의 인정

알선여성에 1500만원 전달 파악

유인석, 송금내역에 혐의 시인

승리, 日투자자 숙박비 지불에

소속사 YG 법인카드 사용 확인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 29)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성매매 혐의를 확인하고 이에 연루된 여성 17명을 입건했다. 또 승리의 동업자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로부터 성매매 알선 혐의를 인정하는 진술을 확보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3일 유 전 대표를 불러 성매매 관련 혐의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당시 성매매에 연루된 여성 17명을 조사해 역시 성매매를 시인하는 진술을 받아냈다.

앞서 승리는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자신의 생일 파티에 유흥업소 여성 종업원을 불러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승리의 팔라완 생일 파티를 기획한 대행업체 관계자 2명 등 12명을 조사했고, 일본인 방한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지금까지 27명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성매매 대가로 추정되는 돈이 오고간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 흐름과 통화내역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2015년 당시 일본인 투자자 숙박비 3000만원을 승리가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의 법인카드로 결제한 사실을 확인하고 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YG에 대한 수사를 검토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는 법인카드 사용에 대해 회사로부터 자신이 받을 돈을 사용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접대, 몰카 공유, 경찰 유착 의혹 등이 담긴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방’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지목된 유리홀딩스 대표 유 모 씨가 15일 새벽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은 후 귀가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성접대, 몰카 공유, 경찰 유착 의혹 등이 담긴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방’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지목된 유리홀딩스 대표 유인석씨가 15일 새벽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은 후 귀가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YG 역시 이날 “승리가 지난 2015년 사용한 YG 법인카드는 업무와 관련 없이 발생한 모든 개인 비용을 승리가 부담하고서 결제했던 카드”라고 반박했다.

해당 카드는 YG가 아티스트에게 제공한 개인 기명 카드로, 업무 외적으로 쓴 비용이 발생하면 추후 승리가 정산하는 방식으로 사용됐다는 게 YG 설명이다.

아울러 경찰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 생일파티에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을 동원한 40대 여성에게 1500만원이 지급된 사실을 파악했다. 해당 여성 측은 당시 성관계가 있었던 것은 맞으나 성매매 대금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돈이 성매매의 대가로 지급된 것인지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승리와 유 전 대표가 성접대를 위해 고용한 여성이 10여명이 넘는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유 전 대표는 경찰이 1500만원의 송금 내역을 제시하자 혐의 사실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승리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계좌내역, 통화내용 등에 관한 조사를 끝마치는 대로 승리와 유 전 대표의 신병처리 방향에 대해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이문호 버닝썬 대표와 클럽의 MD 출신 중국인 애나를 26일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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