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이 25일 베이징에서 개막했다. 24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시진핑 국가주석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번 정상포럼에는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 40명이 참여했다. (출처: 뉴시스)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이 25일 베이징에서 개막했다. 24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시진핑 국가주석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번 정상포럼에는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 40명이 참여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패권주의적 야심’이 담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이 25일 베이징에서 개막했다.

일대일로 정상포럼은 25일 베이징에서 각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 소통, 무역 소통 등 12개 분과 논단을 개시했으며 900여명의 전 세계 최고 경영자들이 참여하는 기업가 대회도 진행했다.

26일 오전에는 시진핑 주석의 연설을 통해 공식 개막을 선언하고 각국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고위급 논단이 이어진다.

27일에는 시 주석이 러시아 등 37개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원탁 정상회의를 주재한 후 일대일로 정상포럼 성과를 발표하며 막을 내린다.

일대일로는 중국 주도로 전 세계의 무역·교통망을 연결해 경제 벨트를 구축하려는 구상이다. 중국은 현재 전 세계 100여개국 및 국제기구와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한 소식통은 “일대일로 구상 자체가 시진핑 주석이 집권하면서 핵심 정책으로 내놓은 대외 확장 목표”라면서 “시 주석은 일대일로 정상포럼을 통해 절대 권력을 다지면서 대외적으로도 인정받는 무대로 삼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기존 동남아 등 개도국 위주로 프로젝트를 확장해온 시 주석은 연초 유럽 순방을 하면서 이탈리아와 일대일로 양해각서를 맺는 등 유럽으로까지 손을 뻗쳤다.

시 주석은 24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과 만나 일대일로의 성과와 정당성을 설명했다.

또 일본 총리 특사인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도 만나 6월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일하겠다고 밝히는 등 일본에도 러브콜을 보냈다.

미얀마 실권자 아웅산 수치와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을 만나서는 대규모 경제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번 일대일로 정상포럼에는 칠레,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필리핀, 이탈리아 등 37개국 정상이 참석한다.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도 참여하면서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 40명을 한 자리에 모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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