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자녀들이 25일 경기도 수원시 홈플러스 영통점 문화센터에 조성된 ‘커뮤니티 라운지’를 이용하고 있다. 문화센터 로비에 북&카페 콘셉트의 ‘커뮤니티 라운지’를 오픈한 후 문화센터 수강생수도 증가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제공: 홈플러스)
엄마와 자녀들이 25일 경기도 수원시 홈플러스 영통점 문화센터에 조성된 ‘커뮤니티 라운지’를 이용하고 있다. 문화센터 로비에 북&카페 콘셉트의 ‘커뮤니티 라운지’를 오픈한 후 문화센터 수강생수도 증가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제공: 홈플러스)

크리에이터·뮤지컬 체험부터

래퍼·코딩강의까지 각양각색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아이는 물론 주부와 직장인들까지 대형마트 ‘문화센터(문센)’로 몰려들면서 업체들이 수강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쏟아내고 있다. 차별화된 단독 강좌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문화센터를 친목의 공간으로 변신시키고 있는 것.

홈플러스는 일부 문화센터에 카페 콘셉트의 작은 도서관인 ‘북라운지’를 조성해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25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목동점 문화센터가 지난해 7월 리뉴얼한 이후 수강생이 꾸준한 증가세를 띄고 있다. 특히 올 봄학기 강좌 수강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4%나 늘었다. 또 지난 2월 리뉴얼한 수원 영통점도 올 봄학기의 수강생 수가 36% 신장했다.

두 매장 모두 문화센터 로비에 소규모 어린이 도서관과 미니카페 등 커뮤니티 공간을 확대한 효과다. 문화센터 방문 고객이 자녀와 함께 수강하는 수업 전후에 자녀들의 독서를 지도하거나 수업 후 회원 간 친목의 장소로 커뮤니티 라운지를 활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수강생도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홈플러스는 향후 주요 거점도시의 매장 문화센터에 ‘커뮤니티 라운지’를 추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6월 1일부터 시작되는 여름학기 프로그램도 더 강화한다. 가족형 강좌는 물론 ‘LG전자 가전제품 활용법’과 같은 타 업체와 연계한 컬래버레이션 강좌도 마련했다. 또한 ▲두뇌 발달에 좋은 똑똑한 다중지능 그림동화 통합놀이 ‘아이좋아 랄랄라’ ▲손가락에서부터 온몸으로 체험하는 자연탐구 촉감놀이 ‘꼼이노리’ 등 홈플러스에서만 수강할 수 있는 ‘단독 강좌’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롯데마트는 여름학기를 겨냥해 점포별 약 400~700개 강좌를 진행한다. 특히 2000년 M.net 프리스타일 랩배틀대회 우승자이며 유아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공룡송인 ‘다이노 파워’를 부른 DJ래피에게 랩을 배우는 강좌도 준비했다. 엄마와 유아가 함께하는 랩, 퇴근 후 20대를 위한 직장인 랩, 3040랩, 5060 시니어 랩 등 세대별 랩 강좌를 기획해 색다른 재미와 신나는 랩을 통해 소통할 수 있다. 이외 드론 조종을 가르쳐주는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이마트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여름학기 강좌에 유튜브와 4차산업 관련 강좌를 강화했다. 특히 문화센터 주 타겟 중 하나인 유아동에 대한 유튜브의 영향력이 갈수록 급격히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유튜브 관련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아이들이 직접 광고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며 크리에이터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플레이런 내 꿈은 키즈 크리에이터’, 인기 유튜버 크라운 샘과 함께 하는 ‘온 가족 트니트니 키즈챔프’ 강좌가 대표적이다. 또한 구독자 수 300만명 이상의 인기 유튜버 ‘허팝’의 ‘허팝 과학 실험키트 탄생’과 ‘동화 유튜버의 동화놀이’ 강좌도 연다.

4차산업과 관련해서는 ‘코딩(컴퓨터 언어를 통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 강좌를 개설했고 직장인을 위해 ‘퍼스널 트레이너와 홈 트레이닝’ ‘직장인을 위한 토탈 공예’ 등 오후 시간대를 활용한 ‘워라밸’ 테마 강좌도 준비했다.

박민수 이마트 문화센터팀장은“이마트 문화센터는 수준 높은 강사진과 저렴한 수강료로 연 이용객이 약 130만명에 이를 정도로 큰 인기”라며 “기존 인기강좌는 매 학기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강좌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문화센터 여름학기 회원모집 포스터 이미지. (제공: 이마트)
이마트 문화센터 여름학기 회원모집 포스터 이미지. (제공: 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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