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스타천지=안현준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인 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제 28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5
[천지일보·스타천지=안현준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인 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제 28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5

2000년대 본격 시작된 케이팝 열풍

음반수출 10년 만에 6배 넘게 성장
 

인기 커지면서 저작권 문제도 늘어

“불법 복제, 관련 산업 전체에 피해”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케이팝(K-POP)’. 세계가 바라보는 한국의 또 다른 얼굴이다. 갈수록 커지는 케이팝의 열풍에 전 세계 젊은이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제는 공공외교의 선봉으로도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런데 케이팝의 인기가 커질수록 음반 불법 복제 문제도 떠오르고 있어 저작권 보호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케이팝 열풍의 시작

케이팝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2000년대부터다. 2005년 일본에서 ‘보아’ ‘동방신기’ 등이 오리콘 차트 상위권을 선점하면서 인기가 시작됐다. 이후 ‘소녀시대’ 등이 일본 시장에서 선전했다. 또 가수들의 합동 공연이 2011년 프랑스 파리에서 전회 매진되는 사례를 일으키면서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동남아 지역으로 케이팝 글로벌 팬덤이 급속히 성장했다.

특히 2012년 중반, 가수 싸이(Psy)의 ‘강남스타일’은 유튜브를 통해 미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켰다. 최근에는 그룹 방탄소년단 신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8위에 오르는 신기록을 세웠다. 블랙핑크 ‘킬 디스 러브’는 이번 주 ‘핫100’에서 73위를 기록했다.

12019년 해외한류실태조사에 따르면, 해외 16개국 조사 대상자 7500명이 ‘한국’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케이팝(17.3%)’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류콘텐츠의 인기와 소비는 케이팝이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법 복제 문제’ 급부상

하지만 케이팝 산업이 발전할수록 급부상하는 문제도 있다. 음반 불법 복제 및 가짜 상품이 빈번히 유통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최근 열린 ‘음악산업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주)한터차트·한터글로벌 곽영호 대표가 공개한 ‘케이팝 실제 음반 판매량 추이’ 자료에 따르면, 2010년 319만 5760만장에서 2014년 550만 6496만장, 2018년 1596만 9861만장이 판매됐다.

2019년은 2000만장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4월 19일 현재까지는 약 150만장을 수출한 상황이다. 케이팝의 고성장, 해외 팬덤의 급성장으로 수출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2018년 11월 칠레에서는 ‘2017년 진행된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가 다큐멘터리 영화 형식 작품이 공개됐다. 상영 종료 후에는 유튜브 등을 통해 유료 콘텐츠 형태로만 상영 가능했다. 하지만 이후 DVD로 제작된 적 없는 불법 복제품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중남미 대부분의 국가에서도 불법 복제 음반 및 DVD가 성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매주 토요일에는 산티아고에 위치한 산 보르하스 공원에서 수천명의 케이팝 팬들이 모임을 갖고 있다. 모임이 진행되는 한켠으로 일부 스토어나 팬들이 매대를 설치해 불법 복제된 음반과 MD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곽 대표는 “불법 복제는 결과적으로 제작자, 유통업자, 제1 판매자, 제2 판매자 등 케이팝과 연관된 파생산업들 모두에 피해를 끼친다”라며 “정품 인증과 팬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한 저작권 보호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현실에 맞는 저작권 제도를 재정립하고 국가 간 협의와 논의를 통해 한류 콘텐츠가 보호되고 육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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