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의 보석 허가를 받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1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법원의 보석 허가를 받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1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심리 계획 짜는 과정부터 팽팽한 신경전 벌어질 듯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1심에서 법정 구속됐다가 77일 만에 풀려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오늘(25일) 석방 후 첫 재판에 출석한다.

서울고법 형사2부는 이날 오후 김 지사의 항소심 세 번째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게 된 김 지사는 도정을 챙기는 한편 항소심에서 1심 결론을 뒤집기 위해 허익범 특별검사팀과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이게 된다.

앞서 두 차례 공판에서 특검과 김 지사의 자세한 항소 이유를 들은 재판부는 이날 주요 증거 및 증인 채택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지사 측은 1심이 신빙성이 부족한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의 진술을 너무 쉽게 믿어줬다며 이들과의 공모 관계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1심이 인정한 사실관계부터 주요 인물들의 증언까지 모두 원점에서 검토해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7일 김 지사는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난 직후 “1심에서 뒤집힌 진실을 항소심에서 반드시 바로잡을 수 있도록 남은 법적 절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진실은 아무리 멀리 던져도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는 사실을 꼭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특검 측은 드루킹 일당이 내놓은 진술이 김 지사와의 공모 관계를 입증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증인의 채택 여부를 결정하는 등 심리 계획을 짜는 과정에서부터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김 지사의 공판을 매달 2, 4번째 주 목요일에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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