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6자회담 수용 강조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은 “통일이 가까운 것을 느낀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허황된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10일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통일이 가까워 오는 게 아니라 평화와 안보의 붕괴가 가까이 오고 있다”면서 “이 대통령은 사과하고 대북포용 정책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8일엔 우리 정부의 6자회담 거부에 대해 “교전 중인 나라에서도 대화를 하는데, 남북이 대화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전쟁을 불사하자는 태도”라며 “외교의 기회는 발로 차버리고 엄포만 놓는 것은 자해행위와 같다”고 힐난했다.

그는 “정부가 정치력과 외교력을 모두 포기했다”면서 “목표도 분명하지 않고, 상상력도 없고, 전략도 없고, 의지도 없는 이 정부의 앞으로 국정운영이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최고위원과 같이 거리에서 농성 중인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정부・여당이 추진해온 일부 사업이 새해 예산안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과 관련 “의회를 짓밟고 야당을 탄압하는 데 급급해 꼭 지키겠다고 했던 예산마저 놓친 것이 국정운영의 현주소”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형님예산(이명박 대통령 형인 이상득 의원 지역구 예산)’은 지키고 실세예산은 챙겼지만 정작 필요한 국정예산은 놓치고 국민에게 약속한 예산까지 놓쳤다”며 “무능하고 관리능력조차 없는 정권을 심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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