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ASAF_폐막_눈_NUUN ⓒ천지일보 2019.4.24
2019ASAF 폐막 눈 NUUN. (제공: 안산국제거리축제) ⓒ천지일보 2019.4.24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15여개 거리 예술 작품
거리예술가들이 몸짓으로 현대사회를 말한다

[천지일보 안산=김정자 기자] 안산시와 안산문화재단이 함께 주최하는 2019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오는 5월 4~6일까지 3일간 안산문화광장 및 안산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17개국 67여개의 다양한 장르의 신작 15여개와 현대사회의 모습을 가감 없이 담아낸 거리예술공연이 다수 포진돼 도심 속에서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거리예술작품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국내에서 첫 공개되는 폐막작 ‘눈NUUN’은 국내는 물론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카탈루냐 연극 단체 라푸라델바우스는 초대형 퍼포먼스와 탄탄한 구성으로 거리예술을 이끄는 단체이다.

라푸라델바우스 안산국제거리극축제를 위해 최초로 선보이는 신작 거대인형 ‘RA’는 관람객 사이를 유유히 걷는 장면과 90여명의 시민공연자가 공중으로 떠오르는 장면은 공연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다.

2019ASAF_공식참가작_쌀의 여정 ⓒ천지일보 2019.4.24
2019ASAF 공식참가작 쌀의 여정. (제공: 안산국제거리축제) ⓒ천지일보 2019.4.24

말레이시아 페낭지역을 기반으로 한 뉴 댄스 컴퍼니 윈드리버프로덕션의 ‘쌀의 여정’도 아시아의 대표적인 문화인 ‘쌀’을 주제로 쌀을 농작하는 것부터 재배를 하고 밥을 지어먹는 과정을 보여주며 쌀에 깃든 의미와 정신을 현대무용으로 보여준다.

핀란드에서 온 서커스 팀 레이스 홀스 컴퍼니의 ‘모토시카이’는 작은 벤과 서커스 소품을 사용해 벤 위를 날아다니며 저글링, 아크로바틱 등 다양한 서커스 스킬을 보여준다.

공중그네 퍼포먼스가 특징인 ‘동행’은 열정 넘치는 서커스 공연으로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에서 온 미 산타 컴퍼니는 남녀가 서로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함께하고자 하는 의지를 공연을 통해 보여준다.

국내 단체의 다채로운 공연도 현대사회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퍼포먼스로 풀어낸다. 프로젝트 날다의 ‘스파이더스’는 거미줄 형상을 한 거대한 구조물 위를 공연자가 날아다니며 거미줄에 걸린 사회를 표현한다. 기계에 의존하는 현 시대에 대한 우려를 남기며 미래사회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양서류와 벗님들의 ‘정당한 영광’은 실제 노동현장에서 겪은 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은 직업, 환경, 사람 등 노동현장에서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소재를 바탕으로 무용극으로 표현해 노동의 가치와 의미를 안산문화광장을 배경으로 풀어낸다.

광대의도시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하다 아트컴퍼니의 ‘출근길’은 바쁜 출근길 상황을 마임극으로 보여준다. 스마트폰, 컴퓨터, TV 등 전자 미디어에 잠식된 현대인들의 삶을 해학적으로 풀어낸다. 단지 상황만 보여주는 것이 아닌 하다 아트컴퍼니의 독특한 상상력을 발휘해 유쾌한 출근길을 만든다.

운 프로젝트 그룹의 ‘지문 프로젝트 – 안산’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노르웨이 베르겐을 거쳐 대한민국 안산에서 진행하는 세 번째 프로젝트이다. 지문처럼 고유한 지역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그들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시킨다. 관객참여형 공연으로 공연이 시작하기 한 시간 전부터 예약을 받는다.

대부도에 작업실을 두고 활동하는 양쿠라 작가의 ‘침묵의 전달자’는 해양쓰레기의 도심 상륙을 주제로 환경문제에 대해 말한다. 해양 쓰레기로 만들어진 움직이는 오브제는 관람객들 사이를 거닐며 관람객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세계 각국에서 새로운 거리예술작품을 계속 발견하고 거리예술가들을 응원하는 2019안산국제거리극축제의 자세한 일정 및 공연 소개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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