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 서울 양재동 본사 ⓒ천지일보DB ⓒ천지일보 2019.3.22
현대기아자동차 서울 양재동 본사 ⓒ천지일보DB

매출액 23조9871억원… 전년比 6.9%↑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G90와 팰리세이드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1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가진 ‘2019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한 82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6.9% 증가한 23조 9871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도 95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4% 증가했다.

1분기 글로벌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102만 1377대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배경은 고가 차종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비중 증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G90, 팰리세이드 등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18만 3957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가 감소하며 전년 동기대비 4.9% 줄어든 83만 7420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G90, 팰리세이드 등 최근 출시한 신차들의 판매 호조가 제품 믹스 및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으며 특히 팰리세이드가 가세하며 싼타페와 함께 당사의 SUV 판매 증가를 이끌어 1분기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천지일보 용인=김정필 기자] 현대자동차가 11일 경기도 용인 엠앤씨 웍스 스튜디오에서 플래그십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PALISADE)’ 출시행사를 연 가운데 이광국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1
[천지일보 용인=김정필 기자] 현대자동차가 11일 경기도 용인 엠앤씨 웍스 스튜디오에서 플래그십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PALISADE)’ 출시행사를 연 가운데 이광국 부사장이 신차를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1

매출액의 경우 SUV 차급의 판매 증가 및 미국 시장에서의 인센티브 하향 안정화 등으로 자동차부문의 매출이 증가하고 금융부문의 중고차 수익 증가 등의 요인이 더해지며 증가했다.

매출원가율은 글로벌 자동차 수요 감소로 인한 경쟁 심화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음에도 G90, 팰리세이드의 신차 효과에 따른 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0.8%포인트 낮아진 83.7%를 보였다.

영업부문 비용은 연구비 및 신차 출시에 따른 판촉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8% 늘어난 3조 878억원을 나타냈다.

경상이익은 관계기업의 손익 개선 및 외화 관련 손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31.4% 증가한 1조 2168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 또한 전년 동기대비 30.4% 늘어난 9538억원을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및 미국 공장의 가동률 상승 및 SUV 중심의 판매 호조 등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결과를 얻었다”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 다양한 신차 라인업을 투입하는 등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G90 리무진.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19.2.19
제네시스 G90 리무진.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19.2.19

현대차는 앞으로도 글로벌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둔화 우려 속에서 통상환경 악화 및 자동차 산업의 저성장 기조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저성장 국면을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는 국내외 주요시장에서 다양한 신차들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판매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SUV 등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차급의 차량 공급 확대를 통해 판매 회복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신차 및 믹스 개선 효과와 더불어 수익성도 향상시킬 수 있는 선순환 구조 확립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의 신형 SUV 돌풍이 향후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서도 다양한 신차가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라며 “신차들의 글로벌 시장 조기 안착 및 초기 판매 붐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완벽한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신차 출시로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해 미국, 중국 등 주력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조기에 회복하고 인도, 아세안 등 신흥시장에 대한 대응력도 강화해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다양한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 확대를 견인하는 한편, 새로운 차급의 SUV를 라인업에 추가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의 SUV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우수한 성능의 신규 플랫폼을 적극 적용하고 권역별 적합 스펙 적용 등 권역별 생산·판매·수익성 통합을 통한 원가 구조 및 경영효율성 개선에도 주력한다. 차별화 된 마케팅, 효율적인 인센티브 운영 전략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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