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불이 발생한 지역에서 산림청의 산불재난특수진화대가 활동하는 모습. (제공: 산림청) ⓒ천지일보 2019.4.24
최근 산불이 발생한 지역에서 산림청의 산불재난특수진화대가 잔불 정리 등 활동하는 모습. (제공: 산림청) ⓒ천지일보 2019.4.24

소방관 못 가는 산불현장 투입
330명→660명, 지자체도 확대
장기·무기계약직으로 전환 추진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산불이 발생했을 때, 일반 소방관들이 산속으로 직접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 산림청의 산불재난특수진화대의 활약이 큰 편입니다. 소방관들은 주 임무가 인명과 재산 보호, 건물 위주로 대응하게 되고 산불현장에 투입 시 도로변이나 산림 내 수십m 진화호스 거리와 무게 등으로 험한 산림에 투입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산림청 산불방지과 박도환 과장은 최근 산불재난특수진화대의 활동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과장은 “산림 내 진입 시 임도의 노선 폭이 3.5m 내외이며, 경사도가 높아 대형 소방차의 진입에 어려움이 있다”며 “산림 훼손의 최소화와 임도로 인한 집중호우 시 산사태 방지를 위해 산림의 보호와 관리, 경영에 필요한 임도 노선 폭 및 경사도를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산림청의 산불재난특수진화대는 야간을 포함해 산악지역 산불진화를 위해 선발하고, 평상 시 산악지역 반복 훈련을 하고 있다. 또 산림항공본부 공중진화대와 수시로 산악지역 산불진화 훈련 실시와 실제산불 시 현장에 투입하여 공조진화를 하고 있다.

산림청 산불재난특수진화대는 도시지역, 산악지역과 야간 산부 등에 전문적으로 대응해 국유림과 사유림, 지역 구분 없이 광역단위로 투입되어 산불을 진화하는 특수팀이다. 산림청 소속 지방산림청과 국유림관리소 29가관에서 현재 330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앞으로 660명(국가 340명, 지자체 320명)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최근 산불이 발생한 지역에서 산림청의 산불재난특수진화대가 활동하는 모습. (제공: 산림청) ⓒ천지일보 2019.4.24
최근 산불이 발생한 지역에서 산림청의 산불재난특수진화대가 활동하는 모습. (제공: 산림청) ⓒ천지일보 2019.4.24

지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지난해부터 예산(88억원)에 반영됐다. 현재 산림청 소속기관에서만 운영 중인 산불진화대를 내년부터는 지자체에도 확대하여 운영토록 예산 요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수진화대는 산불진화차 및 기계화장비시스템을 활용하여 도로에서 1km까지 떨어진 산림 내까지 투입하여 현장진화를 하고 산불진화차량 및 기계화진화장비는 13mm의 호스를 이용하여 산림 내 1km까지 진입하며, 수시 이동‧설치하면서 진화가 가능하다.

특수진화대는 1일 10만원, 10개월 고용이며, 4대보험에 가입된다. 산림청은 고용노동부와 협의를 통해 산불재난 전문성을 고려해 재해일자리 반복참여 허용사업으로 연속고용 보장을 추진하고 있다.

‘무기계약직 등 개선의 여지’에 대해 산림청 관계자는 “산악험준지, 대형·야간산불 대응 강화를 위해서는 강한 체력과 전문성이 요구되나, 직업안정성이 낮아 평균 51세인 중년층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산불재난특수진화대 운영성과 분석 등을 통해 행안부, 기재부와 협의하여 장기적 무기계약직으로 전환 추진계획을 하고 있다.

산림청 측은 지난 4일 발생한 강원도 동해안 산불 이후 대형산불 대응 강화를 위한 계획도 밝혔다. 산불진화 전문헬기인 산림청 헬기는 대형산불 대응력 강화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노후헬기의 교체 등 헬기 확충을 추진하고 있으며, 도입 규모나 시기는 관계당국과 협의가 필요한 단계다.

야간 진화헬기는 산악지형, 장애물, 담수 여건, 풍속 등 제반 안전성 확보가 담보되어야 시행이 가능한 사항으로 위험성 평가, 시범운영 등을 거쳐 하반기 투입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산불재난 관리 전문성을 바탕으로 산불예방부터 진화, 산림복구까지 통합적 산불관리를 통해 재발을 방지하고, 소방청·국방부 등 관계부처와의 진화 협업대응을 공고히 해 산불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림청은 임산물 수출 지원을 위해 ‘임산물 수출 총력지원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4월 숲여행 팸투어를 시작으로 올해 서울, 대관령, 인제·양구, 금산, 제주, 남해 등으로 떠나는 숲여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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