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MBC뉴스데스크)
(출처: MBC뉴스데스크)

‘年 230억 보조… 계약서 의혹투성이’ 보도에
“템플스테이 신축 횡령 의혹은
사실관계 왜곡한 악의적 편집”
불자들과 ‘MBC규탄법회’ 개최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 서울 조계사 템플스테이 체험관 신축에 횡령의혹 등을 제기한 MBC의 보도에 대해 조계사(주지 지현스님)가 즉각 반발하며 신도들과 함께 ‘불교폄훼 허위보도 MBC 규탄 법회’를 가졌다. 불교계 언론에 따르면 집회에는 300여명의 불자가 함께했다.

보도에 따르면 23일 조계사는 “이번 보도는 조계사와 불교를 폄훼하고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악의적인 편집”이라고 규정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MBC가 또다시 봉축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의도된 훼불”이라고 규탄했다.

조계사 부주지 원명스님은 “전날 MBC뉴스데스크는 ‘국고보조금 횡령의혹’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을 붙여 뉴스를 보도했다”며 “마약, 치매 노인학대 등 부도덕한 사건에 뒤이어 조계사를 보도함으로써 이 같은 의도를 더욱 증폭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MBC 최승호 사장은 지난해에도 정확히 이맘때 즈음 PD수첩을 통해 불교계를 부정한 집단으로 몰아세우더니 올해도 이 같은 행태를 되풀이하고 있다”며 “최승호 사장의 저의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조계사신도회 김문주 사무총장은 “MBC는 공정한 방송인가” 되물으며 “MBC는 공정성을 잃고 기본적인 예의도 저버린 채 남의 집 잔치에 재를 뿌려대는 것과 같은 작금의 행태에 대해 받을 인과응보를 염두에 두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조계사는 다음 집회는 MBC 항의방문이라며 조계사 불자들과 함께 ▲최승호 MBC사장 사퇴 ▲MBC 보도국장 해임 ▲MBC뉴스데스크 보도 기자 징계 등을 직접 요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MBC뉴스데스크는 22일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가 템플스테이 공사를 하는 도중 ‘공사비를 부풀리기 위해’ 템플스테이관의 용도 변경과 함께 건립 과정에서 이중계약서 작성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조계사가 템플스테이 체험관을 짓겠다며 거액의 정부 돈을 받아 놓고 엉뚱한 건물을 지었다는 등 건물의 입찰이나 공사비 집행 과정에서 수상한 점이 여럿 발견됐다는 주장이다.

뉴스 방영 직후 조계사 측은 “MBC가 보도한 부분은 명백한 ‘오보’이며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하며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불교계에 찬물을 뿌리는 MBC의 의도적 왜곡보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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