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복암리유적 7차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옹형토기(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19.4.24
나주 복암리유적 7차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옹형토기(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19.4.24

‘복암리, 옛 마을을 엿보다’ 展
유적의 생활, 토기, 교류 주제로 소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임승경)와 나주복암리고분전시관(관장 이정호)은 오는 30일부터 ‘복암리, 옛 마을을 엿보다’ 전시를 나주복암리고분전시관(전남 나주시)에서 공동 개최한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2006년부터 2018년까지 나주 복암리 유적에 대한 총 7차례에 걸친 학술조사를 펼쳐 인근에 있는 나주 복암리 고분군(사적 제404호)을 비롯하여 주변 고분의 분포 범위와 성격을 규명하고, 축조세력의 생활상을 복원해 나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이루어진 복암리 유적 7차 발굴조사의 최신 조사 성과를 공개하고 교육‧연구 자료로 활용하고자 마련한 전시다. 전시 주제는 ‘복암리, 옛 마을을 엿보다’로 복암리 유적의 생활, 토기, 교류 등 소주제로 구분지어 조사 성과들을 소개한다.

지난 7차 발굴조사에서는 철기 시대 마을의 경계와 범위를 추정할 수 있는 여러 겹의 구상유구와 수혈(구덩이), 주공(柱孔, 기둥구멍) 등이 확인되었다. 또한, 구상유구에서는 옹형토기(단지, 甕形土器)를 비롯한 점토대토기(덧띠토기), 경질무문토기 등의 다양한 토기류와 석기, 동물뼈 등 당시 마을의 생활상을 짐작하게 하는 유물이 출토됐다.

특히 이번에 전시되는 옹형토기는 높이가 1m 정도에 달하는 대형급으로, 바닥이 편평하고 밖으로 넓게 벌어진 입부분의 형태, 바탕흙(태토, 胎土)에 포함된 검은색 알갱이 등으로 볼 때 제주도 토기와 유사해 대외교류를 짐작할 수 있는 특징적인 유물이다. 이와 함께 같은 시기에 해양교류의 거점유적으로 평가받는 해남 군곡리 패총 출토 토기를 전시해 복암리 유적 토기와 비교도 해볼 수 있다.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전시가 학계와 일반인들이 문화유적의 최신 조사 성과에 좀 더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창구가 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복암리 유적의 8차 발굴조사 현장과도 연계해 실제 유적과 유물을 함께 볼 수 있는 살아있는 전시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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