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숙명여고 학부모들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숙명여자고등학교 앞에서 열린 ‘시험지 유출 규탄 촛불 집회’에서 손 피켓을 들고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숙명여고 학부모들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숙명여자고등학교 앞에서 열린 ‘시험지 유출 규탄 촛불 집회’에서 손 피켓을 들고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0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시험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52)씨의 쌍둥이 딸들이 법정에 나와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증언을 했다.

A씨의 딸인 B양과 C양은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이기홍 판사 심리로 열린 A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쌍둥이 언니 B양은 “아버지가 중간·기말시험 답안을 사전에 알려준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결코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검찰 측이 시험지에 작은 글씨로 빼곡하게 정답을 적어놓은 증거물을 보이며 그 경위를 묻자 B양은 “시험 직후 가채점을 위해 반장이 불러준 답을 적어둔 것”이라고 주장을 했다. 또 “정답과 다른 부분은 급하게 적다가 생긴 오기”라고 해명했다.

동생 C양도 시험지에 빼곡하게 적어놓은 답안에 대해 “정답 분포를 확인해보려고 적은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B양과 C양은 모두 실력으로 1등을 했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B양은 “오로지 공부를 열심히 해 실력으로 인문계 1등을 한 것”이라고 밝혔고, C양도 “특별한 비결이랄 게 없고, 교과서와 선생님 말씀에 충실했다”고 증언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017년 치러진 두 딸의 1학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지난해 2학년 1학기 기말고사까지 교무부장으로 근무하면서 답안을 딸들에게 알려 학교의 성적평가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A씨는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이러한 의혹을 전면 부인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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