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8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6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8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6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이 전날 합의한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추진을 만장일치로 당론으로 추인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에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총 85명의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추인했다. 의원총회는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마무리됐다.

권미혁 대변인은 의총 직후 기자들에게 “시간이 짧아 눈치 챘겠지만 큰 이견 없이 당론으로 지정됐다”며 “지금부터는 민생 관련 법안을 더 적극적으로 노력하자는 게 아쉬운 이야기였다”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의총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지금 합의된 안건은 미흡한 부분이 매우 많다”면서도 “더 중요한 것은 여야4당이 정치적 합의를 이룬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오늘 합의 처리하는 안건은 배를 바다에 넣기까지의 절차라고 생각한다”며 “일단 바다에 떠야 그 다음에 방향을 잡고 속도를 내고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어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에 대해서 저희가 불가피 하게 수사권과 기소권을 완전히 갖는 공수처를 관철시키지 못해 송구하다”면서도 “공수처를 출범시킬 때 기대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데는 큰 문제는 없다는 판단을 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또 “앞으로도 저는 여러 고비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장 오늘 합의안이 4당 의총을 동시에 통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을 향해서는 “오늘 오후부터라도 한국당이 선거법이나 공수처법에 대해 협상을 시작하길 바라고 있다”며 “(한국당을) 설득해서 선거법이나 공수처법, 검경수사권조정 등을 여야가 원만하게 타협해서 처리해야 되고, 그것을 위해 민주당이 가장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간 의원총회를 연 바른미래당은 시작부터 파열음이 나와 패스트트랙 합의안이 당론으로 추인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은 의원총회장에 들어가면서 “저는 오늘로써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미래당 원내대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의원들의 뜻을 대변하지 않을뿐더러 당론으로 정할 공수처안은 내다버리고 민주당 안을 그냥 받아온 다음 과반으로 통과시키겠다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절차를 자행하고 있다”고 강한 반발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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