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기부(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경제 여유 없어 기부 안하기도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기부자 10명 중 약 6명은 자신의 기부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정확히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부를 안 하는 이유로는 모금단체를 신뢰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60%를 넘어섰다.

23일 모금 교육 전문단체 한국모금가협회가 행정안전부 의뢰로 지난해 10~12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부문화 인식 실태조사를 통한 기부제도 개선에 관한 연구’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기부한 경험 있는 응답자(424명)의 56.8%가 기부금 사용 내역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또 최근 1년간 기부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기부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 2가지를 물어본 결과 ‘경제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48.7%, ‘기부 요청한 시설(기관·단체)를 믿을 수 없어서’ 24.4%로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96.1%는 ‘기부금이 목적에 맞게 사용됐는지 확인하는 권리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83.5%는 기부단체를 선택하는 조건으로 ‘기부금의 투명한 운영’이라고 답했다.

한국모금가협회는 “주목해야 할 것은 고소득층 사람들이 기부하지 않는 주된 이유가 기부를 요청하는 단체를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며 “기부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단체를 믿을 수 없어서 기부하지 않는다는 것은 모금 단체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이는 기부단체의 투명성 문제로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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