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성주군축제추진위원회가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세종대왕이 왕자들의 태를 전국 최고의 길지인 성주로 묻으러 가는 행렬을 재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2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성주군축제추진위원회가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세종대왕이 왕자들의 태를 전국 최고의 길지인 성주로 묻으러 가는 행렬을 재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22

[천지일보 성주=송해인 기자] 성주군축제추진위원회 주최로 ‘세종대왕자태실 태봉안의식 재현행사’가 22일 서울 경복궁에서 열렸다.

‘세종대왕자태실 태봉안의식 재현행사’는 전국 최대 규모의 태실인 세종대왕자 태실에 안치될 왕자들의 태(胎)를 경복궁에서 성주로 봉송하는 1000여리에 걸친 여정의 준비, 출발, 영접, 안태의 과정을 재현하는 행사다.

이번 재현행사는 경복궁 교태전에서 세태의식(세종대왕자의 태를 씻는 의식), 강녕전에서 태봉지 낙점 및 교지선포, 태의 봉안과 봉출의식 순으로 진행됐으며 마지막으로 세종대왕이 왕자들의 태를 전국 최고의 길지인 성주로 묻으러 가는 행렬을 광화문거리에서 재현했다.

특히 올해는 경복궁→세종대로→광화문 광장(960m)까지였던 기존 행렬 구간을 경복궁→세종대로→서울시청→광화문 광장(2.1km)까지 확대했다. 또한 성주중학교 학생 85명이 재현행렬에 참가해 우리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경험했다.

서울에서 출발의식을 재현한 봉송행렬은 ‘2019 성주생명문화축제&제6회 성주참외Festival(5월 16일~19일)’의 셋째 날인 내달 18일 성주 시가지 일대에서 안태사, 관찰사 및 성주 목사 행차와 영접의식으로 태봉안 의식 재현행사가 종료된다.

장태는 신생아의 태를 예우하는 의례로서 조선왕실의 오랜 전통이다. 왕자녀의 태는 소중히 간직해 태실을 만들어 묻었고, 왕의 태실은 석물로 단장해 권위를 높였으며 이후 관리에도 완벽히 했다. 조선왕실에서는 장태 의례가 나라의 운세와 관련이 있다고 믿었고 태를 소홀히 다루면 국가에 불운이 미친다고 보았다. 따라서 ‘태봉안 의식’을 포함한 태실조성의 전 과정은 왕실의 주요 의례로 간주하여 엄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

이날 재현행사에 이어 사물놀이와 비보이 공연, 전통 줄타기 공연, 태항아리 만들기, 성주참외 룰렛 이벤트, 세계 장태문화 전시 등 다양한 공연과 체험 행사를 준비됐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세종대왕자태실 태봉안 의식을 재현하는 것은 우리나라 장태문화의 산실인 세종대왕자태실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그 세계적 가치가 더욱 빛나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5월 16~19일까지 열리는 ‘2019성주생명문화축제&제6회성주참외Festival’에 많이 찾아와서 성주만의 독특한 생·활·사 문화와 전국 명물 성주참외를 맛보고 가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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