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최근 환경부가 발표한 여수산단 입주업체의 대기오염 측정치 거짓 기록 사건과 관련해 22일 여수산단을 방문, 오염물질 배출 조작 현장을 점검하고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 ⓒ천지일보 2019.4.22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최근 환경부가 발표한 여수산단 입주업체의 대기오염 측정치 거짓 기록 사건과 관련해 22일 여수산단을 방문, 오염물질 배출 조작 현장을 점검하고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 ⓒ천지일보 2019.4.22

전남 22일 여수산단서 대책회의
의혹 규명·업체 대책 마련 촉구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최근 여수산단 입주업체의 대기오염 측정치 거짓 기록 사건과 관련해 22일 여수산단에서 대책회의를 가졌다. 김 지사는 기업체, 시민단체, 관계기관 등과 민관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고강도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조했다.

이날 대책회의에서 김 지사는 여수산단 내 대기업이 포함된 배출업체와 측정대행업체가 대기오염 자가측정 결과치를 거짓 기록한 것 등 환경부·영산강유역환경청의 1차 수사 결과를 듣고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에 전라남도와 여수시는 앞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 굴뚝의 오염도 전수조사를 시행하고 유해대기오염물질을 실시간 측정하는 이동측정차량을 오는 2020년까지 도입해 오염물질 배출사업장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굴뚝 자동측정기 설치 대상 확대를 위해 사업장에 적극 권고해 현재 57개 업체 164개 굴뚝에 설치된 것을 2021년까지 244개 업체 1173개 굴뚝으로 확대토록 할 방침이다.

여기에 올 상반기 중 여수국가산업단지 전 지역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특별 관리하고 여수국가산단 환경특별감시전담기구를 여수시와 공동으로 설치하는 한편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제 조기 시행을 환경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김영록 도지사는 “도민 건강에 큰 위해를 끼치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 발생해 철저한 조사와 이에 따른 대책이 필요하다”며 “아직 수사 중이지만, 행정적인 대책과 조치를 먼저 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측정대행업체의 조작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모든 의혹을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점검 후 관계기관과 환경단체가 참여하는 민관 거버넌스를 구성해 여수시민과 도민이 불안해하지 않을만한 수준의 고강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해당 업체에서도 이번 일을 계기로 통렬한 반성을 해야 하고 재발 방지 및 도민 불안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종합대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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