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출처: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출처: 뉴시스)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부 등 시찰 가능성

[천지일보=이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오는 23일께 평양을 출발해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러정상회담은 8년 만으로, 김 위원장 집권 이후로는 처음이다.

22일 주요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김 위원장은 오는 24일 블라디보스토크 도착, 푸틴 대통령과 상견례를 겸한 만찬, 25일 단독·확대 회담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평양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700km, 열차 이동에 10시간 이상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23일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평양에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북러정상회담 장소로는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의 극동연방대학교가 유력하게 꼽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극동연방대는 APEC 정상회담 등 굵직한 국제행사가 많이 열렸던 곳이다. 극동연방대는 현재 학생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대학교 내 고급숙소도 이달 말까지 예약이 불가능하다.

앞서 NHK는 김창선 부장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임천일 외무성 부상,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 등과 대학 내 국제회의실과 과거 정상회담이 열렸던 시설을 점검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24~26일 체류 기간 태평양함대 시설, 마린스키 발레단 극장 등을 방문하고 시내 관광 등의 일정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 방문 기간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부 등 주요시설을 시찰할 가능성이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오는 5월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빈으로 북한을 방문할 것이란 소문도 나온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최근 평양을 방문한 외국인의 증언에 의하면 평양시 곳곳에서 학생들의 집단체조연습이 시작되고, 일부 주민 속에서 5월에 시진핑이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