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대경 인턴기자] 콜텍 투쟁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12일 서울 강서구 콜텍 본사 앞에서 ‘임재춘 조합원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긴급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임재춘 조합원(가운데)이 이인근 콜텍 지회장(왼쪽), 김경봉 조합원(오른쪽)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2
[천지일보=이대경 인턴기자] 콜텍 투쟁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12일 서울 강서구 콜텍 본사 앞에서 ‘임재춘 조합원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긴급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임재춘 조합원(가운데)이 이인근 콜텍 지회장(왼쪽), 김경봉 조합원(오른쪽)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2

파업 4464일 단식농성 42일만

23일 조인식서 합의안 정식서명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내 최장기간 노사분쟁 사업장인 콜텍 노사가 정리해고 노동자의 복직에 잠정 합의했다.

콜텍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는 22일 서울 강서구 한국가스공사 서울본부에서 열린 교섭에서 노사가 복직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파업 4464일이자 임재춘 금속노조 콜텍지회 조합원의 무기한 단식투쟁 42일 만에 합의가 이뤄진 것이다.

노조는 지난 2007년 정리해고 사태 이후 13년째 투쟁을 지속하고 있었다. 노사는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총 8차례의 교섭을 가졌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박영호 사장이 직접교섭에 참여하기도 했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후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것이다.

이번 교섭에서 사측은 ▲정리해고에 대한 사측의 사과 ▲해고자 복직 ▲해고 기간에 대한 보상이라는 노조 측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였다. 노조도 ‘복직 6개월 후 퇴직’에서 한 달 만에 퇴직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로써 13년간 지속한 콜텍 노사분쟁은 막을 내렸다. 합의안에 따라 13년째 복직 투쟁을 벌여온 이인근 금속노조 콜텍 지회장, 임재춘 조합원, 김경봉 조합원이 다음 달 2일 복직한다. 다만 이들은 같은 달 30일 퇴직할 예정이다.

이날 잠정 합의안을 도출함에 따라 노조 측은 회사 앞 집회와 농성도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달 12일부터 이날까지 42일째 단식 투쟁을 벌인 임재춘 조합원도 단식을 중단한다.

이와 함께 노사는 서로를 상대방으로 한 민·형사·행정상 소송도 취하하기로 했다. 또 양측이 합의를 위반하지 않는 한 상호 간 법적·사실적 권리 주장이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노사는 23일 오전 10시 박영호 사장이 참석하는 조인식에서 합의안에 정식 서명을 진행하고 노조는 11시 서울 강서구 콜텍 본사의 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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