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도 다른 피해자 인터뷰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프랑스경찰이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파리열방교회 송영찬 목사를 지난 17일 체포해 교회를 압수수색하고 불구속 수사를 결정했다고 뉴스앤조이가 보도했다. 프랑스 경찰은 법적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송 목사에 대해 여권 반납, 거주지역 제한, 목회 등 직업 금지 등 조건을 걸고 풀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송 목사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지난 20일에는 SBS 프로그램 ‘그것이알고싶다’가 ‘어느 파리지앵 목사의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송 목사를 둘러싼 성폭력, 가정폭력 의혹을 보도했다.
방송이 예고되자 파리열방교회 측은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방송 전날인 19일 소송을 기각했다.
교회 측은 방송 금지 요청 사항으로 ▲송영찬 목사의 성폭력 의혹 ▲송영찬 목사가 수차례 가정 폭력을 일삼았다는 내용 ▲불법 민박을 운영했다는 내용 ▲교인들의 불법 체류를 묵인했다는 내용 등을 제시했다.
‘그것이알고싶다’에는 그간 개신교 매체에에서 피해를 주장했던 이들이 아닌 A씨가 나와서 피해를 증언했다. 그는 송영찬 목사가 자신의 사역을 도와달라며 개인적인 만남을 요청한 후 만남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성폭력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송 목사에 대한 가정폭력 의혹도 제기됐다. 인터뷰에 응한 가족 B씨는 “(송 목사가) 가정에서는 손찌검을 하고 제왕처럼 행동하는 사람이다. 목회자라고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전 교인들은 이 교회에 대해 ▲교회에 제대로 학업을 마친 사람이 드물음 ▲교회 행사에 동원돼 새벽까지 일하는 게 다반사 ▲교회 밖을 ‘세상적’ ‘세상 사람’ 등으로 구분함 ▲일주일 중 6일을 교회 사역에 쏟아붓게 함 등을 일반교회와 다른 점으로 꼽았다. 또 교인 상당수가 공동거주를 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교회 문제를 제기하면 교회에서 이단시하는 특정 종교로 몰아 출교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파리열방교회에 유입되는 유학생은 프랑스 유학생 커뮤니티 ‘울랄라파리’ ‘파리와비’ 등을 통했다는 점도 언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