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방부 노재천 부대변인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22
22일 국방부 노재천 부대변인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22

요미우리 “韓정부, 日에 항공기 근접시 레이더조준 방침 통보”

韓 “사실무근 우리군 대응 매뉴얼 일본 측에 통보한 적 없어”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한국군 함정에 일본 자위대 항공기가 3해리(약 5.5㎞) 이내로 접근하면 사격용 화기관제레이더를 조준할 것을 한국 정부가 일본 측에 통보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우리 군은 “사실이 아니다. 통보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22일 국방부 노재천 부대변인은 관련 질문에 “우리 군이 통보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이처러 말했다. 합참 측 관계자도 이러한 내용에 대해 통보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자위대 항공기가 한국 함정으로부터 3해리(약 5.5㎞) 이내로 접근하면 사격용 레이더를 조준할 방침이라고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한국 국방부가 ‘초계기 저공비행-레이더 조사(照射, 겨냥해서 비춤)’ 갈등이 있던 지난 1월 일본 방위성에 이런 내용의 레이더 운영 지침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우리군 합참 측은 “우리 군의 초계기 위협대응 매뉴얼을 일본 측에 통보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지난해에는 일본 초계기가 우리 군 함정에 위협비행을 가한 것과 레이더 조사 문제로 한일 양측은 서로 반대되는 입장을 가지고 진실 공방을 벌인 데 이어 이번에는 우리 군의 대응 매뉴얼 방침을 일본 측에 통보를 했는지 안 했는지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20일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동해에서 북한 선박을 구조하는 중에 일본 자위대 초계기가 근접 비행을 했고 일본 측은 한국 군이 화기관제레이더를 가동했다고 주장했다. 우리 군은 화기관제레이더를 조준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일본 자위대 항공기가 근접 위협비행을 가했다고 반박했다.

이후 우리 군은 한국 함정에 일본의 초계기 등이 150m로 근접 비행 시 경고 메시지 강화 등 대응하는 매뉴얼을 보완할 방침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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