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이 중국 스파이칩 관련 논란에 답변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이 중국 스파이칩 관련 논란에 답변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세계 최고의 암 전문 의료기관 중 하나인 미국 텍사스대학 MD 앤더슨 암센터가 중국 정부를 위해 스파이 행위를 한 혐의로 중국인 과학자 3명을 퇴출했다고 A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터 피스터스 MD 앤더슨 암센터 소장은 지난해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센터에서 근무하는 교직원 5명이 이해관계의 충돌 문제를 안고 있으며 외국에서 얻은 소득을 정부에 신고하지 않았다며 한달 내 신고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받았다고 전했다.

NIH로부터 스파이 혐의가 제기된 5명의 연구진 중 중국인 2명은 해고 통보에 앞서 사임했고, 1명은 해고 통보에도 무고를 주장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MD 앤더슨 센터는 미국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는 연구기관으로 NIH의 요구에 응할 의무가 있다.

FBI는 중국 과학자 3명이 중국 정부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떠한 스파이 행위를 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며, 미 연방정부가 이들을 기소하거나 추방할지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미국 내 스파이 활동에 대해 강경 대응책을 지시했다.

FBI가 지난 2017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용으로 인한 미국의 피해 규모는 매년 6000억달러(약 681조원)에 달한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2017년 8월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와 미국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 실태를 조사하도록 하는 대통령각서(행정명령보다 한 단계 낮은 대통령 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서에 서명하면서 언론을 향해 “오랫동안 워싱턴이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미국의 부가 빠져 나갔다”면서 “중국에 의한 지적재산권 해적 행위가 매년 미국의 일자리 수백만 개를 없애고, 수십억 달러 이상의 손해를 보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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