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자유한국당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원유철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 토론, 미래:대안찾기’ 제22차 토론회 ‘북한의 비핵화 국가전략과 한미의 비핵화 외교’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5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자유한국당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원유철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 토론, 미래:대안찾기’ 제22차 토론회 ‘북한의 비핵화 국가전략과 한미의 비핵화 외교’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3.5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정부가 4차 남북정상회담을 공식화한 가운데 본지는 여야 외통위원에게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진전 등에 대한 해법과 전망을 들어봤다.

자유한국당 원유철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 위원장은 1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가 설득의 방향을 미국이나 국제사회가 아닌, 북한 김정은 정권에게 핵을 포기하고 경제발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음은 원유철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3차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는.

두 정상 간에 북한의 비핵화 방식, 제재 완화, 북미회담 시기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합의된 게 없다. 교집합 없는 공집합 회담, 빈손 회담이다. 한마디로 실패한 회담이다.

-정부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은.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이나 정부가 미국이나 국제사회에 대해 북한의 제재 완화를 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을 비롯한 EU나 유엔(UN)에서 북한 비핵화 없이는 제재 완화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제는 설득의 방향을 미국이나 국제사회가 아닌, 북한 김정은 정권에게 핵을 포기하고 경제발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향후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전망은.

트럼프 대통령은 시간을 두고 하자는 입장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금년 말까지 시간을 제시했다. 북미회담 시기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입장차가 있다. 그래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구체적인 성과가 있어야 한다.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 비핵화와 관련한 증거가 있어야 3차 북미회담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결국 북한의 선행조치가 없으면 북미회담이 상당히 오랜 시간 열리지 않으리라고 본다.

-북한 외무성은 폼페이오 장관 말고 다른 대화 상대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지금 북한의 입장은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으로 인해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지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자력갱생을 외친 이유가 국제사회의 제재가 장기적으로 갈 걸 대비해서 북한 주민에게 미리 준비를 하자는 호소가 깔려 있다. 김 위원장도 북한 주민에게 솔직하게 국내외 정세를 알려서 핵을 포기하고 경제 발전이란 장밋빛 청사진을 받는 게 좋다. 그것이 앞으로 북한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길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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