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차명진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천지일보 2019.4.15
(출처: 차명진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천지일보 2019.4.15

오는 22일 기자회견 열고 입장표명 

[천지일보=김정수 기자] 세월호 유가족들이 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과 정진석 의원을 고소하기로 했다. 이 두 의원은 세월호 희생자들과 유족들을 향한 ‘막말’로 최근 논란이 됐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16연대, 민변 공익인권변론센터 등은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차 전 의원과 정 의원을 모욕죄로 고소·고발할 예정이다.

앞서 차 전 의원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과 관련해 “자식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며 비난의 메시지를 올렸다.

또 정 의원은 참사 5주기인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고 올려 물의를 일으켰다.

이를 본 사람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정 의원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후 정 의원은 “유족이 아닌 정치인을 겨냥한 메시지였다”며 부랴부랴 해명했다.

세월호 유족들은 “차 전 의원은 차마 사람으로서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패륜적이고 모욕적인 글을 게시했다”며 “5주기를 하루 앞둔 날 게시한 악의성과 모욕적 내용 등 패륜적 행태는 명백한 범죄이며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오는 22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확한 고소 배경과 입장 표명을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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