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2019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부활의 생명을 온 세계에-예수와 함께 민족과 함께’를 주제로 개최됐다. 참석자들이 찬송을 부르고 있다. ⓒ천지일보 2019.4.21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2019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부활의 생명을 온 세계에-예수와 함께 민족과 함께’를 주제로 개최됐다. 참석자들이 찬송을 부르고 있다. ⓒ천지일보 2019.4.21

보수‧진보 연합기구 참여 교단 총망라

황교안‧김진표 정치권 인사들도 참석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교회 70개 교단이 참여하는 2019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가 21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부활절연합예배에는 보수연합기구에서 활동하는 교단은 물론 진보진영의 연합기구에서 활동하는 예장통합, 기감 등이 함께 자리했지만 보수진영의 성격이 짙은 예배가 됐다.

대표적인 진보진영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가 나와 한반도 평화 통일을 강조하며 진보와 보수의 정파적 갈등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축사를 전했다. 반면 부활절연합예배 말미에 참석자들이 함께 낭독한 ‘2019 한국교회 부활절 선언문’에는 그간 한국교회 보수진영이 주장하던 입장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참가자들은 이 선언문을 통해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다고 강조하며 “정부의 낙태 허용, 독소조항을 그대로 둔 차별금지법 제정, 무분별한 이슬람 우대정책과 전통문화를 표방한 미신종교의 허용을 반대한다”고 단언했다. 낙태죄, 차별금지법 등은 교계 내에서도 각 단체 간 입장이 엇갈리는 사회적 사안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번 부활절연합예배의 공동대회장은 70개 교단의 교단장이, 대회장은 예장합동 이승희 총회장이 맡았다. 이날 예배 순서도 주요 교단장들이 맡아서 진행했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2019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부활의 생명을 온 세계에-예수와 함께 민족과 함께’를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보수진영뿐 아니라 개신교 진보진영에서도 연합예배에 함께 했다. 진보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가 축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21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2019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부활의 생명을 온 세계에-예수와 함께 민족과 함께’를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보수진영뿐 아니라 개신교 진보진영에서도 연합예배에 함께 했다. 진보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가 축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21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전명구 감독은 죽은 나사로가 부활한 성경을 본문으로 삼은 설교를 통해 “부활은 사망의 권세를 이기는 능력이 있다. 부활은 예수 그리스도 그 자체”라며 “예수는 우리를 육체적 죽음에서 부활, 영적 사망에서 구원을 준다. 예수 그리스도를 소유한 사람은 육체적 죽음뿐 아니라 영적 사망에서도 구원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또 전 감독은 예수 부활에 대해 당시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하며 “예수님의 부활에 회의적인 반응이어도, 혹은 기득권을 유지하고자 부활한 예수를 또다시 죽이려고 하는 반응이어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특별기도는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 박종철 목사, 대한예수교복음교회 총회장 임춘수 목사가 나와 ▲국가의 안녕과 평화통일을 위하여 ▲새터민, 다문화 등 외국인들과 이재민과 소외된 이웃을 위하여 등을 주제로 각각 기도했다.

2019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 대회장 이성희(예장합동 총회장) 목사는 대회사를 통해 “정치권은 극한 대립과 이기적 집단화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우리 사회는 날이 갈수록 좌우의 이념적 골이 더욱 깊어가고 있다”며 “이보다 더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대한 도전과 윤리적 가치기준의 파괴다. 분명히 정신을 잃은 세상의 비틀거림이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세상의 흐름에 떠밀려가지 말고, 세상을 향해서 거룩함과 진실함으로 우리 안에 살아계신 주님의 생명력을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부활절연합예배 장소를 제공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는 환영사를 통해 “오늘날 한국사회에 필요한 메시지는 평화의 메시지”라며 “평화의 메시지를 통해 계층 간 갈등, 지역 간 갈등, 세대 간 갈등이 사라지고 온 나라가 하나되는 역사가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부활절연합예배에는 정치권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자유한국당 대표 황교안 의원과 부인 최지영씨가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도 얼굴을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도 축사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했고, 문희상 국회의장은 영상축사를 보내왔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2019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부활의 생명을 온 세계에-예수와 함께 민족과 함께’를 주제로 개최됐다. 자유한국당 대표 황교안 의원과 부인 최지영 씨와 함께 예배에 참석해 교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21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2019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부활의 생명을 온 세계에-예수와 함께 민족과 함께’를 주제로 개최됐다. 자유한국당 대표 황교안 의원과 부인 최지영 씨와 함께 예배에 참석해 교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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