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내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21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내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21

“민생·경제 성과로 승리 발판 마련”

“주류와 비주류 아우른 대융합”

공천에서 ‘편파시비 원천차단’ 선언

개혁과제 위해선 “드라이브 걸어야”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약 2주 앞둔 21일 이인영 의원이 첫 출마선언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함께 후보로 거론되는 김태년·노웅래 의원도 내주 출마선언을 할 전망이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승리의 야전사령관을 자임하기 위해 경선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승리로 촛불정신을 완성하고 더 큰 민생과 평화, 더 큰 대한민국의 길로 나아가겠다”며 “위대한 대한민국(Great Korea)의 꿈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선 승리의 발판으로 민생경제 회복과 정책경쟁 승리, 미래 세대와의 연대 등을 꼽았다.

이 의원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과감한 재정확대와 정책수단을 동원해서 민생경제를 살려내겠다”며 “민생으로 일관하고 민생에서 성과를 내어 민생으로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기국회 때까지 정책혁신의 대안을 마련하여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새로운 일자리 환경에 조응하여 노동의 유연성과 고용의 안정성 간에 사회적 대타협을 지금부터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주류와 비주류를 넘어선 ‘통합과 변화’도 공약했다. 차기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원내 사령탑의 자리인 만큼 표를 쥔 국회의원에게 ‘주류와 비주류’라는 주제는 공천과 직결돼 민감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실제로 이 의원은 주류인사로 꼽히는 김태년 의원과 달리 중도파와 비주류 측 지지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4.3 보궐선거 이후로 이 의원에게 표심이 기울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는 “주류와 비주류의 구분이 사라지고 모두가 새로운 시대의 주류가 될 수 있는 대융합을 만들겠다”며 “공정성과 균형감을 갖추고 공천과정에서 편파성 시비를 원천에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당청관계에 있어서는 “당이 지금보다 더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굉장히 긍정적인 가치가 있다”며 “정·청·당이 아니라 당·정·청의 관계가 되도록 당의 역할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강성’ 이미지로 협상력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에는 “저는 원칙에 있어서 강경했고, 어떤 면에서 진보주의 노선을 확고하게 견지해왔던 사람”이라며 “그러나 일을 풀어내는 방식에 있어서 매우 유연하고 합리적이고 단계적인 접근을 늘 시도했다. 제가 원내대표를 하는 과정에서 고집스럽거나 꽉 막혀서 그러지 않아도 답답한 국회를 더 답답하게 만들어가고 생각하는 사람은 저를 아는 사람 중에는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한국당과의 협상에 있어선 “기본적으로 원칙대로 하겠다”면서도 “중도개혁 등 밀고 가야할 과제가 있고 그것에 대해선 좀 더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동시에 협상은 유연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필요할 때는 비쟁점 법안을 일괄 타결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 등록 신청 공고는 오는 29일이며, 접수는 오는 3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선거는 내달 8일 오전 10시에 치러지며, 1차 투표에서 민주당 의석수 과반인 64석을 획득한 후보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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