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칠레 수도 산티아고의 한 교도소에서 8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 83명이 숨졌다고 EFE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산티아고 소재 산 미겔 교도소에서 이날 오전 5시 30분께 폭동이 일어나면서 발생한 화재로 83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부상자들이 입원해 있는 병원을 방문, "매우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났다"면서 폭동 및 화재 발생 원인을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 미겔 교도소의 수용 능력은 1천100명이지만 현재는 1천961명이 수감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감자들 간의 다툼이 폭동으로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소의 열악한 환경과 함께 폭동 발생 당시 경찰이 즉각 진압에 나서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망자 가족들은 교도관들에게 물병과 돌을 던지는 등 격렬하게 항의했다고 칠레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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