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부활절인 21일 전국 성당과 교회에서 기념 미사와 예배가 열린다.
먼저 이날 새벽 5시 30분 개신교 진보진영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기념 예배를 진행했다. 서울 연동교회(김주용 목사 시무)에서 열린 부활절 새벽예배는 NCCK 9개 회원 교단과 연합기관, 지역협의회 관계자와 연동교회 성도 500여명이 참석했다. 설교는 기감 원성웅 감독이 맡았다.
원 감독은 “북한 주민들이 하나님이 주시는 부활을 경험하고, 한반도에는 주님 주시는 참 평화가 넘치고, 세월호의 아픔으로 상처받은 국민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신앙으로 진정으로 치유되고, 우리 민족 가운데 남아 있는 분쟁과 대립도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랑으로 용서하고 용납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성당인 명동대성당에서는 오전 9시부터 9차례에 걸쳐 기념미사가 진행된다.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이 주례하는 미사는 정오에 진행된다.
염 추기경은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예수님의 부활로 모든 인간 생명이 풍요로워졌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다양한 형태로 생명이 억압받고 있다”며 “최근 헌법재판소가 낙태죄 형사처벌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것이 생명경시로 이어질까 우려된다. 국가는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해야 한다. 모든 인간 생명은 수정되는 순간부터 한 사람의 생명으로 보호되어야 하고, 그 존엄성이 존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신교 주요 교단 등 70개 교단이 참여하는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는 오후 3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다. 주제는 ‘부활의 생명을 온 세계에’다. 설교자로는 기감 교단의 전명구 감독회장이 선정됐고, 주요 교단 및 연합기관 대표들이 순서를 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