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AP/뉴시스】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17일(현지시간) 처참하게 불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은 기가라마닷알유(Gigarama.ru)가 촬영한 것이다.
【파리=AP/뉴시스】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17일(현지시간) 처참하게 불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은 기가라마닷알유(Gigarama.ru)가 촬영한 것이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화마가 삼킨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구조물 등이 안정화돼 소방관들이 19일(현지시간) 밤 현장을 떠났다.

소방대 대변인 가브리엘 플뤼스는 이날 AP에 “성당 벽이 무너질 수 있는 위험은 더는 없다”면서 “소방관들이 벽과 성당 지붕 잔해의 온도를 떨어뜨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성당이 아직도 서 있고 모든 유물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은 기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노트르담 대성당이 예전의 찬란한 위용을 되찾기까지는 기간이 얼마나 걸릴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5년 내 노트르담 대성당을 재건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대체로 전문가들은 최소 10여년, 길게는 40년까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전문가인 에릭 피셔는 “피해가 심각하다”며 복원에는 아마도 수십년이 걸릴 것이라고 AFP통신에 말했다. 피셔는 최근 3년간의 대성당 개조 작업의 토대를 이끌어왔다. 피셔는 프랑스가 우수한 유산 복원 회사 네트워크를 보유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며 작업은 계획과 도해, 동원 가능한 다른 자료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15일(현지시간) 오후 파리 구도심 시테 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재로 1시간 만에 96m 높이 첨탑이 무너져 내리고, 목재 지붕 1/3이 소실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화재는 약 15시간 만에 완전히 진압됐다.

한편 노트르담은 프랑스어로 ‘우리의 여인’, 즉 성모 마리아를 의미한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 경제·문화의 중심지로서 파리를 부각하고자 1163년 프랑스 루이 7세의 명령으로 건설을 시작했다. 12세기 중반까지 약 100년에 걸쳐 완성됐다. 중세 고딕 양식의 정수라 불리는 건축물이다. 현재 파리의 대주교좌 성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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