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이통3사 모두 출시 예정
SKT, 7인치 화면 ‘누구 네모’ 공개
KT, 가정용 단말 ‘기가지니 호텔’
LGU+, 마블 활용 ‘U+AI_어벤져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인공지능(AI)스피커가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새로운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이미 구글 ‘홈허브’, 아마존 ‘에코쇼’, 레노보 ‘스마트 디스프레이’ 등을 출시하면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AI스피커 시장을 확산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SK텔레콤이 처음으로 기업과 고객간 거래(B2C)로 디스플레이 탑재형 AI스피커 ‘누구 네모’를 선보이면서 국내 보이는 AI스피커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0일 업계의 따르면 이달 중 이통3사 모두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AI스피커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지난 18일 누구 네모를 공개했으며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달 말 선보일 전망이다.
누구 네모는 7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음악 감상 시 가사 확인 ▲실시간 환율정보 ▲증권정보 ▲운세 ▲지식백과 사전 ▲한영사전 등 다양한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기존의 AI 스피커가 음성으로만 제공하던 정보를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제공한다.
누구 네모 이용자들은 기존 누구에서 제공하던 음악 감상, 날씨 확인, 일정관리 등 약 30가지 생활밀착형 기능들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누구 네모는 20가지의 각기 다른 홈 테마 설정이 가능하다.
특히 누구 네모는 어린이 콘텐츠를 강화했다. SK텔레콤은 누구 네모를 통해 인기 어린이 콘텐츠인 ‘핑크퐁 놀이학습 5종’을 무료로 제공한다. 핑크퐁 놀이학습 5종에는 최고 인기 콘텐츠인 영어 공부용 ‘핑크퐁! ABC파닉스’와 수학 공부용 ‘핑크퐁! 123 숫자놀이’가 포함돼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영상인식 기반의 어린이용 학습게임도 새롭게 개발, 제공한다. 어린이들은 ‘거꾸로 가위바위보’ ‘고고고(크고 많고 길고)’ 등의 게임을 통해 다양한 손동작을 해보며 지각능력과 순발력, 응용능력 등을 키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영상을 보고 있는 아이가 화면 가까이 올 경우 적절한 거리에서 시청할 수 있도록 VOD를 자동으로 멈추고 ‘뒤로 가기’ 안내를 한다. 또한 SK텔레콤은 인기 어린이 콘텐츠인 ‘옥수수(oksusu) 키즈 VOD’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KT는 앞서 기업간 거래(B2B)를 통해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AI스피커 ‘기가지니 호텔’을 선보인 바 있다. KT는 이와 비슷한 단말을 가정용 서비스 4월 말 공개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를 최초 탑재한 기가지니 AI 호텔의 반응이 좋아 일반 가정용 제품 개발을 하게 됐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어벤져스4:엔드게임’이 개봉하는 시점에 맞춰 몰입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차세대 AI스피커인 ‘U+AI_어벤져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마블’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는 월트디즈니 컴퍼니의 한국 지사인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마블 지적 재산권(IP)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새로운 형태의 AI스피커 출시를 위해 아이언맨,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 등 마블 IP를 활용할 방침이다.
U+AI_어벤져스에는 네이버 ‘클로바’가 탑재됐으며 생동감 있는 마블의 3D 캐릭터를 활용해 자신이 좋아하는 마블 캐릭터를 AI스피커 디스플레이 대기화면에 설정하고 마블 관련 퀴즈 서비스를 통해 캐릭터를 수집할 수 있다. 또한 ‘U+아이돌Live’와 같은 LG유플러스의 영상 콘텐츠 서비스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