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인복지중앙회·강원노인복지협회, 고성 산불 피해 성금 전달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노인복지중앙회(회장 권태엽)와 강원노인복지협회(회장 김선심)가 19일 사랑의열매 강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고성 산불피해지역에 성금을 전달했다.

이날 고성군 토성면 용촌리 까리따스마태오 요양원(원장 장금자 수녀)에서 열린 성금 전달식에는 권태엽 노인복지중앙회장과 김선심 강원회장을 비롯해 박현덕 고성소망노인요양원장, 김희찬 상애노인전문요양원장(원주), 이근 안식의집 요양원장(태백), 박준교 홍천노인전문요양원장, 사회복지법인 함께사는사람들(영월) 김재호 원장 등이 참석했다.

강원노인복지협회에 따르면 이번 고성과 속초 산불로 인해 노인요양원 시설 두 곳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에 노인복지중앙회와 강원협회는 산불 피해를 입은 노인요양원 시설과 노인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성금을 전달했다.

또 이번 산불 당시 요양원에서는 직원들과 공무원 등의 빠른 대처로 중증어르신들을 안전하게 대피시켜 인명피해가 없었다. 특히 이들은 자신의 집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는 가운데서도 개의치 않고 어르신들을 대피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중앙회와 강원협회는 이 같은 노고를 격려하고자 까리따스마태오 요양원과 자신의 집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은 요양원 김영미 간호팀장에게도 성금을 함께 전달했다. 까리따스마태오 요양원은 창고 등이 불에 타는 피해를 봤다.

권태엽 회장은 “이번 산불로 인해 요양원에도 피해가 적지 않은 가운데서도 중증어르신들의 인명피해가 없었다는 것은 직원들과 공무원들이 퇴근해서도 다시 와서 개인차량까지 동원해 재빠르게 대피시켰기 때문”이라며 “이들은 자신의 집이 피해를 입는 가운데서도 요양원 피해를 막기 위해 힘썼다”고 숨은 일등공신이라고 치켜세웠다.

또 권 회장은 “요양원 원장들도 하나 같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이지만 하나같이 남을 돕겠다는 심정으로 성금을 냈다. 그걸 보면서 천상 복지하는 사람이 맞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고 협회 회원들에게도 감사함을 표했다.

박현덕 고성소망노인요양원장은 “강원 산간지역에 있는 요양원 대부분이 산불발생시 화재에 취약하다. 따라서 외벽을 벽돌이나 방염처리를 해야 하는데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 현재 지방비로만 지원(자부담 20%)을 해주고 있으나 예산이 적은 지자체에선 이마저도 지원받기가 어렵다. 노인요양복지시설은 영리를 추구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어르신의 안전 보장을 위해 국가에서 책임을 지고 국비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