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8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8

당원과 지지자, 1만여명 참석

이미선 임명 강행 규탄

‘조국·조현옥 인사책임’ 주장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이 20일 오후 1만여명의 당원·지지자와 함께 서울 광화문에서 ‘문재인 정권의 국정운영 규탄’을 주제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연다.

이번 집회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을 강행한 데 대한 반발로, 한국당 황교안 대표 취임 이후 열리는 첫 장외집회다.

앞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 후보자에 대해 내부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 증여세 탈세, 논문 표절 등 여러 의혹을 제기하며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반대해왔다.

또 이들은 이를 고리 삼아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와 문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국당은 이번 장외집회에서 문 대통령의 이 후보자 임명 강행을 규탄하고, 대국민 사과를 촉구할 계획이다. 또 인사 검증 책임자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의 경질도 강력히 요구할 예정이다.

소득주도성장,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탈원전 정책, 4대강 보 해체 등 현 정부의 경제·사회 정책 전반에 대한 비판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이번 집회를 위해 전국 253개 당협에 ‘총동원령’을 내렸다. 동원할 구체적인 숫자도 지정해 참석자 1만여명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

현역 국회의원이 당협위원장인 경우엔 서울·인천·경기에서 당협당 300명씩, 호남·제주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200명씩 각각 당원과 지지자를 동원한다.

현역 국회의원이지만 당협위원장이 아닌 경우에는 지역구 국회의원 150명, 비례대표의 경우 100명씩 지지자를 데려올 예정이다. 원외 당협위원장의 경우 100~200명의 당원과 지지자를 동원할 방침이다.

한국당은 각 시·도당 위원장과 국회의원, 당협 운영위원장 등에 보낸 공문을 통해 “이 후보자 임명 강행은 정부·여당이 인사 원칙을 무시한 것을 넘어서 국민과 국회를 무시한 것”이라며 “21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자리에 대선 캠프 출신 인사를 임명한 것도 모자라 ‘코드 재판관’으로 헌법재판소까지 장악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집회는 현 정부를 겨냥한 당 지도부의 규탄 발언 등에 이어 청와대 인근 효자동 주민센터까지 가두행진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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