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간) 타슈켄트 시내 하원 본회의장에서 우즈베키스탄 상·하원 의원과 주요 언론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간) 타슈켄트 시내 하원 본회의장에서 우즈베키스탄 상·하원 의원과 주요 언론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한국의 오랜 친구 나라인 우즈베키스탄과의 교류가 21세기의 혁신으로 이어져 양국의 공동 번영을 이룰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도 타슈켄트에 있는 우즈베키스탄 하원 본회의장 연설에서 “교류가 혁신이며 곧 번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지난해 21억 달러로 사상 최대의 교역액을 기록했다. 600여개의 한국 기업이 우즈베키스탄에 자리 잡았을 만큼 양국의 교역과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성공적으로 완료하거나 진행 중인 사업은 91개 기업, 215건, 총 107억 달러에 이른다.

문 대통령은 “오늘 나는 친구이자 형제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함께 양국 관계를 더욱 깊게 발전시키기로 했다”면서 “양국의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도 함께 대비해 나간다. 문 대통령은 “첨단 우주 분야의 정책을 교류하고 함께 인재를 키우며 위성 직수신국 설치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면서 “5G 기술을 응용한 e-헬스 분야의 협력은 의료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국민 건강을 지킬 것”이라고 전했다.

또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에 특별히 고마운 나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인들은 우즈베키스탄을 뜨거운 형제애, 인류애의 국가로 생각하고 있다”며 “1937년 극동지역의 많은 고려인이 우즈베키스탄으로 이주당했을때 우즈베키스탄 국민은 고려인들을 따뜻하게 품어주었다”고 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외교 관계를 수립한 것은 우즈베키스탄이 독립한 이듬해인 1992년이다. 이후 양국은 합작 자동차조립공장을 타슈켄트에 설립하고 섬유공장을 설립, 에너지·자동차·섬유·물류·IT·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600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은 1993년 유엔총회에서 중앙아시아 비핵지대 창설 방안을 제안했고 2009년 중앙아시아 비핵지대 조약이 발효됐다”며 “이 같은 선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이루고자 하는 우리 정부에게 교훈과 영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12월 한반도 남북의 철도는 연결 착공식을 가졌다”며 “우리는 반드시 대륙을 통해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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