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5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5

5.18 망언 김진태·김순례, 이날 징계 결정될 듯

‘세월호 막말’ 정진석·차명진, 징계여부도 논의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자유한국당이 두 달 만에 당 윤리위원회를 열어 ‘5.18 폄훼’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진태 의원과 김순례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논의한다. 이와 함께 ‘세월호’ 막말로 논란을 빚은 정진석 의원과 차명진 전 의원에 대한 징계 개시 여부도 논의한다.

한국당 중앙윤리위원회는 김진태, 김순례 의원과 정진석 의원 등 이들의 발언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기 위해 19일 오후 윤리위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5.18 폄훼’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당 윤리위에 회부된 한국당 이종명 의원은 제명 처분을 받았다. 당 윤리위는 이 의원과 함께 김진태·김순례 최고위원도 징계하려 했지만, 이들이 전당대회에 출마함에 따라 선거 중립성을 고려해 징계 결정을 유예했다. 당 윤리위원장이 사퇴하면서 지금껏 윤리위 소집이 미뤄졌지만, 최근 정기용 부위원장이 위원장으로 임명되면서 두 달 만에 윤리위가 열리게 됐다.

또한 당 윤리위는 세월호 막말로 논란을 빚은 정진석 의원과 차명진 전 의원에 대해서도 징계 절차를 개시할지 여부도 논의할 예정이다.

윤리위는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전후로 정 의원과 차 전 의원이 세월호 참사나 유족에 대한 모욕성 글을 자신들의 페이스북에 올린 경위 등을 확인한 뒤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윤리위 재적 위원 3분의 1 이상이 요구하거나, 한국당 당무감사위원회에서 징계 안건을 회부하는 경우 징계 절차에 들어간다.

앞서 세월호 참사 5주기였던 지난 16일 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 오늘 아침 받은 메시지”라고 글을 올려 비난을 받았다. .

현재 경기 부천시소사구 당협위원장인 차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 먹고, 찜 쪄 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고 막말을 쏟아낸 뒤 2시간 만에 삭제했다.

비난이 거세지자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지난 16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세월호 망언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은 물론 표현 자체도 국민 감성과 맞지 않는다”면서 “윤리위원회에서 응분의 조치를 해주길 바란다.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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