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8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6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8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6

당-당원·당원-당원 ‘쌍방향 소통’

내년 총선 공천 시 투표에서 활용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공약 중 하나였던 당 현대화를 위해 추진해온 당원 플랫폼이 완성됐다.

18일 민주당 현대화추진특별위원회에 따르면 당원 플랫폼은 당과 당원뿐 아니라 당원과 당원도 수시로 소통할 수 있는 당원 전용 온라인 시스템이다. 쌍방향 소통을 통해 당의 결속을 높이겠다는 의지다.

투표 시스템 구축을 마친 이 플랫폼은 오는 1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가 시연할 계획이다. 플랫폼의 투표 시스템으로 본인인증을 거친 당원이 해당 사안에 찬반 등의 의사를 표시할 수 있게 됐다.

내년 총선의 공천 과정에서도 전 당원 투표에서 이 시스템이 활용될 전망이다. 온라인 시스템인 만큼 전국 단위뿐만 아니라 지역위원회 등 소규모 단위의 투표도 가능하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지난해 12월 “당원관리프로그램이 완벽히 구현될 때 비로소 소통 플랫폼도 제대로 작동되고, 후속 사업 역시 추진력을 가질 것”이라며 “당 현대화의 바탕인 당원관리프로그램 개발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특위에 당부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최근에도 당원 플랫폼에 대해 “한국 정당 최초의 당원 전용 온라인 시스템”이라고 강조하며, 플랫폼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해당 플랫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기능을 하는 창구도 개설될 예정이다. 안건에 대해 일정 수 이상의 당원이 청원할 경우 책임있는 당직자가 입장을 밝히는 방법을 시도한다.

당의 정책·예산 등에 대해서도 오는 5월 중 게시판을 만들어 소통할 방침이다.

한편 민주당은 2015년 10월에 ‘예산마켓 플랫폼’, 2016년 네트워크 플랫폼 ‘정감’을 오픈했지만 활성화 되지 않아 폐쇄한 바 있다. 온라인 소통에 취약한 의원과 당원들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는 만큼 ‘당 현대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야심차게 제작한 당원 플랫폼이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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