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최근 닭고기 가격이 30%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가의 하락에도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치킨가격을 유지하면서 국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18일 한국육계협회 시세 통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많이 사용하는 9~10호 닭고기(냉장·벌크) 1㎏가격은 전날 기준 3308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개월 전인 1월 17일 가격보다 27.1%(1230원)나 떨어진 수준이고 1년간의 평균가격인 3361원보다도 더 저렴했다.

육계 생계(중 기준, 운반비 포함) 가격 추이도 마찬가지다. 4월 17일 가격은 1890원으로 3개월 전인 2690원보다 29.7%나 가격이 하락했다. 이 역시 지난 1년간의 평균 가격인 1925원보다도 저렴한 수준이었다.

이와 관련해 육가공업계는 닭고기 비수기인 2~4월 수급이 안정되면서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분석했다. 절단과 염지 등의 가공을 거쳐 프랜차이즈에 공급되는 닭고기 가격은 4천원 안팎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2만원 안팎으로 기본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닭고기 원가의 변동에도 판매가격은 유지하고 있다. 업계는 이와 관련해 프랜차이즈는 닭고기를 육가공 업체와 연간 단위로 계약을 맺는 만큼 일시적인 가격 변동을 바로바로 적용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1년의 사이클을 보면 복날이 있는 여름과 연말연시는 닭고기 가격이 오르고 비수기인 봄, 가을에는 가격이 내려간다”며 “매번 이를 반영해 가격을 책정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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