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남양유업 외손녀 황하나씨와 함께 마약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17일 오전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경찰은 앞선 16일 박유천의 휴대전화와 자택,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다. ⓒ천지일보 2019.4.1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남양유업 외손녀 황하나씨와 함께 마약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17일 오전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경찰은 앞선 16일 박유천의 휴대전화와 자택,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다. ⓒ천지일보 2019.4.17

황하나와 같은 ‘던지기’ 수법 추정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가 마약을 구입하는 정황이 담긴 CCTV 영상이 경찰에 의해 확보됐다.

1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확보한 CCTV 영상에는 올해 초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박씨가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수십만원을 입금하는 장면이 담겼다.

아울러 경찰은 돈을 보낸 박씨가 20여분 뒤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고 있는 영상도 확보했다.

이러한 수법은 SNS와 이른바 ‘던지기’ 방식을 결합한 비대면 마약 거래 방식으로, 최근 마약사범 사이에서도 널리 사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던지기’는 돈을 입금한 구매자에게 판매자가 마약을 숨긴 장소를 알려줘 직접 찾아가도록 하는 수법이다.

경찰은 영상을 토대로 박씨가 이 같은 수법을 활용해 마약을 구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최근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와 불구속 수사 중인 방송인 하일(로버트 할리)씨의 마약 구매 수법이기도 하다.

경찰은 최근 황씨와 박씨가 함께 호텔로 들어가는 장면도 입수한 CCTV 영상을 통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씨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거듭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박씨는 오전 10시부터 9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박씨는 조사 중 피로를 호소해 추후 재출석할 의사를 밝힌 뒤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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