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청둥오리 감염··· “가금류 전파 단정짓긴 일러”

[천지일보=백하나 기자] 경북에서 구제역 한파가 불고 있는 가운데 전북 익산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돼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수산식품부(농식품부)는 전북 익산시 춘포면 만경강에서 조류인플루엔자 검사를 위해 청둥오리 39수를 포획해 확인한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됐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만경강 주변을 긴급 소독하고 검출 지경을 중심으로 반경 10km를 집중 방역하고 있다.

전북도청도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는 한편 도로를 통제하고, 야생조류 접근 차단을 위한 그물망 등을 임시로 설치했다.

청둥오리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최초로 발견된 춘포면 주면에는 양계농가 219곳(268만 7460수)과 오리농가 13곳(13만 8540수)이 있다고 도는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조류인플루엔자가 야생조류에게 발생한 것이니만큼 아직 축사농가의 가금류에는 전파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조류인플루엔자가 발견된 날 경북 고령군에서는 한우가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여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고령군은 초기 발생지인 안동에서 무려 96km나 떨어져 있어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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