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8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10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8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10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정부가 4차 남북정상회담을 공식화한 가운데 본지는 여야 외통위원에게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진전 등에 대한 해법과 전망을 들어봤다.

더불어민주당 한반도 비핵화대책특별위원회 간사를 맡은 김한정 의원은 1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미회담을 통해 남북회담 개최의 계기를 만들었다며, 남북관계 발전과 기존 합의 이행, 북미회담의 새로운 접점 마련 등의 측면에서 더욱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3차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노딜’이라는 평가도 있는데.

두 정상이 핵문제를 풀기 위해 대화의 모멘텀을 살려나가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입장을 전달했다. 북한의 진위와 미국이 향후 바라는 부분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문 대통령을 통해 듣고 싶어 했다. 결국 남북회담의 계기를 만들었다고 본다. 북한도 북미회담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만큼, 앞으로 남북회담이 남북관계 발전, 기존 합의 이행, 북미회담의 새로운 접점 마련이란 측면에서 더욱 중요해졌다.

-문 대통령이 4차 남북회담을 하자고 북측에 제안했는데.

대화는 계속 이어져야 한다. 지금 비핵화 방법과 순서에 대한 북미 간 이견이 있다. 지난 하노이회담에서도 그랬다. 이젠 대화의 접점을 찾아야 한다. 우리 대한민국의 노력을 미국이 주문했다. 그런 차원에서 남북회담을 준비해야 하는 입장이다. 북한이 거기에 대해 호응하고 진전된 입장으로 이후 북미회담을 할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야 한다. 상당 부분의 노력과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3차 북미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지난 하노이회담에서 북한과 미국이 서로 간극이 있었다. 따라서 서로 간극을 좁히는 부분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 가능하다. 성과 있는 회담이 돼야 하기 때문에 양쪽 모두 부담이 있는 상황이다.

-대북특사 파견 등 우리 정부가 할 일은.

특사는 남북대화의 방식 중 하나다. 지난 1년 이상의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진전은 ‘탑다운(Top Down)’ 방식이었다. 탑다운 방식이 가진 추동력을 살려나가는 측면에서 특사를 고려해야 한다. 특사가 가서 북한과 어떤 협의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아젠다 세팅부터 해야 한다. 남북이 숨고르기를 하고, 새로운 대안 마련에 보다 역점을 두야 한다. 특사가 갈 수는 있겠지만, 가서 성과도 있어야 한다. 북한도 특사가 왔는데, 협의할 내용에 대해 내부적으로 준비를 할 수 있는 여유도 줘야 한다. 우리가 무작정 지켜볼 수도 없지만, 조급하게 서두른다고 해서 진전될 상황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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