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회 기습 점거… ‘올해도 역시나’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 일부 의원과 당직자들이 7일 저녁 한나라당의 내년도 예산안 강행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국회 로텐더홀을 기습 점거했다.

민주당 의원들과 당직자 등 150여 명은 이날 저녁 국회 본회의장 출입구를 막고 한나라당의 예산안 처리 강행 움직임에 대비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의원들과 당직자들도 예결위 회의장 입구를 막고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다.

야당의 국회 회의장 점거는 지난해 예산국회 때도 연출된 모습으로 당시 여야는 4대강 사업 예산을 놓고 극한 대립으로 맞섰다.

현재 한나라당은 정기국회 종료일인 9일 예산안의 본회의 처리 입장을 천명하고 이날 아침 예결위 소속 의원과 원내대표단에 비상대기령을 내리는 등 여당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또한 저녁 9시에는 비공개로 의원총회를 열고 예산안 처리 방안을 논의했다.

반면 민주당을 비롯한 야5당은 이날 아침 새해 예산안 처리 등을 위한 12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전현희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충실한 예산심사를 위해 임시국회 소집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한나라당의 수용을 촉구했다.

이렇듯 예산안 처리를 놓고 여야 간 대치 상황이 극에 달하면서 국회 내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해마다 계속되는 예산안 충돌이 올해는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